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김진태 “조선일보 송희영 주필, 대우조선서 2억대 접대”

등록 2016-08-29 10:12수정 2016-08-30 08:34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26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대우조선해양의 호화 전세기 사진을 들어 보이며 대우조선해양과 유력 언론사 고위 간부의 유착 의혹을 제기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26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대우조선해양의 호화 전세기 사진을 들어 보이며 대우조선해양과 유력 언론사 고위 간부의 유착 의혹을 제기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대우조선해양 접대 의혹 2차 폭로
“호화 요트, 골프, 1등석 항공권 등 2억원대 접대”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 2011년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호화 전세기 등 접대를 받은 ‘유력 언론인’은 “<조선일보> 송희영 주필“이라고 실명을 공개했다. 김 의원은 29일 이를 공개하면서, ‘호화 요트 여행’ 등 억대의 접대 의혹을 추가로 폭로했다. 김 의원은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을 보호하기 위한 물타기 아니냐’는 지적에는 “우병우는 우병우대로, 송희영 주필 건은 송희영 주필 건대로 떼어서 수사하면 된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2011년 9월 조선일보 송희영 주필이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초호화 향응을 제공받았다. 여행은 이탈리아 베니스·로마·나폴리·소렌토, 영국 런던 등 세계적인 관광지 위주로 짜여졌으며 초호화 요트, 골프 관광은 물론이고 유럽 왕복 항공권 1등석도 제공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2011년 9월5일 요트 비용(나폴리~카프리~소렌토) 2만2000유로(당시 환율 3340만원), 9월9일 런던 골프장 라운딩, 대한항공 1등석 왕복 항공권(인천~파리, 런던~인천 1250만원) 등 여행 일정과 비용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8박9일 간 이탈리아, 그리스 일대를 여행하는데 들어간 호텔비, 식비, 관광경비를 전부 합치면 2억원대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이 자신이 입수한 당시 대우조선해양 일정표에는 송 주필이 “VVIP“(브이브이아이피)로 기재돼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26일 기자회견에서 “대우조선해양이 2011년 9월6일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그리스 산토리니까지 영국의 한 항공사 소속 전세비행기를 이용했는데, 남상태 사장 등 대우조선해양 임직원을 제외한 민간인은 2명뿐이었다”며 “한 명은 박수환 뉴스커뮤니케이션스 대표이고, 또 한 명은 유력 언론사 논설주간(당시)이었다”고 밝혔었다. 박수환 대표는 26일 밤 남 전 사장 연임 로비 의혹으로 구속됐다.

김 의원은 송 주필의 부인이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배의 명명식에 참여한 사실도 ‘유착‘ 근거라고 주장했다. 2009년 8월17일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쌍둥이배 두 척의 명명식이 있었는데, 당시 한 척은 대우조선해양 대주주인 산업은행장의 부인이, 또 다른 한 척은 송 주필의 부인이 명명식 행사를 맡았다는 것이다. “관례적으로 선박 명명식은 선주의 아내와 딸 등 관련 여성을 초대해 도끼로 밧줄을 자르는 의식을 한다. 송 주필의 부인이 조선사와 무슨 관련이 있는가, 조선일보 논설실장의 부인이 대우조선해양의 대형 컨테이너선 명명식까지 해야하느냐”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당시 송 주필의 아내라고 주장하며 당시 명명식 기념사진도 공개했다.

김 의원은 “해당 언론인이 ‘당시 취재차원의 공식초청에 따른 출장으로 그리스에 갔고 전세기를 제공받았으나 이용거리를 계산하면 200만원대’라고 해명했는데 사실이 아니다”라며 2차 실명 폭로를 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여행비용 2억여원은 송 주필 1인에 대한 비용이 아닌 전체 8박9일 여행일정에 들어간 비용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만약 룸살롱 접대를 받았는데 거기서 양주를 두 잔만 마셨으면 두 잔 값만 접대받은 것이냐”고 했다. 사실상 송 주필과 박 대표를 위한 여행일정이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지난 번 기자회견에서는 유력 언론인의 호화전세기 접대를 극단적 모럴 해저드라고 지적한 바 있다. 그런데 이제 이 사건은 그 수준을 넘어 범죄행위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초호화판 향응은 남 전 사장의 연임 로비 의혹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도 했다. 검사 출신인 김 의원은 “초호화판 향응 수수는 청탁 또는 알선 명목으로 향응 등을 받은 것으로 변호사법 위반이 농후하다. 형법상 배임수재죄도 검토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검찰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부패 기득권 세력의 정권 흔들기”라는 청와대의 ‘우병우 지키기’를 뒷받침 하려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런 말들이 나오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두 사안은 별개로 수사해야 할 사안”이라고 했다. 자료 출처에 대해서는 “1차 기자회견 뒤 여러 제보가 들어왔다”고 했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초호화 외유’ 의혹 송희영 조선일보 주필 사의표명

[디스팩트 시즌3#17_청와대vs조선일보 전면전으로 번진 대우조선 비리] 바로가기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김건희 리스크’ 우려 들은 한동훈 “결정의 시간 다가오고 있다” 1.

‘김건희 리스크’ 우려 들은 한동훈 “결정의 시간 다가오고 있다”

명태균 “검찰이 날 구속? 한달이면 탄핵, 감당되겠나”…추가폭로 시사 2.

명태균 “검찰이 날 구속? 한달이면 탄핵, 감당되겠나”…추가폭로 시사

공천·관저공사·명품백…상임위마다 ‘김건희 국감’ 3.

공천·관저공사·명품백…상임위마다 ‘김건희 국감’

김 여사, 필리핀 영부인과 미술관 방문…국내선 ‘김건희 국감’ 4.

김 여사, 필리핀 영부인과 미술관 방문…국내선 ‘김건희 국감’

이진숙 “내가 탄핵당하지 않았다면…” 5.

이진숙 “내가 탄핵당하지 않았다면…”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