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안철수 “문재인이 가장 두려워하는 후보는 나”

등록 2017-03-25 15:44수정 2017-03-27 10:25

25일 국민의당 대선후보 경선 광주 합동연설회
손학규 “광주 정신으로 패권정치 끝장낼 것”
박주선 “문재인씨가 호남 탄압의 책임자”
오후 3시까지 광주·전남·제주 4만5000여명 현장투표

25일 국민의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의 광주·전남·제주 현장투표가 진행되는 가운데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합동 연설회에서 저마다 ‘한 표’를 호소한 안철수(가운데)·손학규(오른쪽)·박주선 후보. 연합뉴스
25일 국민의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의 광주·전남·제주 현장투표가 진행되는 가운데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합동 연설회에서 저마다 ‘한 표’를 호소한 안철수(가운데)·손학규(오른쪽)·박주선 후보. 연합뉴스
국민의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순회 경선 첫 현장투표가 열린 2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안철수·손학규·박주선 후보는 호남 정신을 통해 정권 교체를 이루겠다고 저마다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세 후보의 연설에서 가장 많이 등장한 인물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다.

25일 국민의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의 광주·전남·제주 현장투표가 진행되는 가운데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합동 연설회에서 박주선 후보가 정견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국민의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의 광주·전남·제주 현장투표가 진행되는 가운데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합동 연설회에서 박주선 후보가 정견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오후 광주·전남·제주 현장투표가 한창인 가운데 진행된 연설에서 제일 먼저 단상에 오른 박주선 후보는 “호남의 결심은 2005년 노무현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들어내는 위업을 달성했다. 그러나 결과는 참담했다”고 참여정부를 평가했다. 박 후보는 “호남 사람들에게 정치 보복을 시작했고 많은 사람들을 감옥에 보냈다. 심지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까지 발생하게 했다”면서 “호남 동지들을 탄압하는 것도 모자라 저 사람들은 우리 호남의 당을 깨고 자신들만의 당을 만들어 떠나버렸다. 은혜도 모르고, 동지도 모르고 호남을 헌신짝 버리듯이 차버렸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정치보복하고 당을 깬 중심에 누가 있었냐! 바로 청와대 권력의 2인자 문재인 후보가 있었다”면서 “문재인씨가 바로 호남 탄압의 책임자다”라고 외쳤다. 박 후보는 문 전 대표의 ‘전두환 표창장’ 논란을 언급하며 “문재인씨에게 강력하게 요구한다. 호남에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박 후보는 “여러분들이 호남 정권 수립에 동의만 해주신다면 호남을 들러리 세우는 문재인씨의 가짜 정권 교체를 박살내고 진짜 호남 중심의 정권 교체를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25일 국민의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의 광주·전남·제주 현장투표가 진행되는 가운데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합동 연설회에서 손학규 후보가 정견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국민의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의 광주·전남·제주 현장투표가 진행되는 가운데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합동 연설회에서 손학규 후보가 정견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마이크를 넘겨 받은 손학규 후보는 “함께 잘 사는 나라, 7공화국을 여는 길에 앞장서겠다”고 외쳤다. 손 후보는 문재인 전 대표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마찬가지로 겨냥한 발언을 내놨다. 손 후보는 “대선승리로 반드시 진짜 정권교체를 이뤄내겠다. 5·18 정신, 광주 정신으로 기득권과 특권, 반칙으로 가득 찬 패권정치를 끝장내겠다”고 말했다. 손 후보는 이어 “대통령은 한 번 해보는 자리가 아니다. 경험을 통해 능력을 갖고 지혜를 갖춘 사람이 나라를 경영해야 하는 자리다”라면서 “손학규가 그동안 국민들로부터 받은 혜택을 이제 국민께 돌려드리고자 한다”고 외쳤다. 손 후보는 “외환위기 국난의 대한민국이 준비된 선장 김대중을 불렀다”면서 “오늘 국난의 대한민국을 위해 다시 준비된 선장을 불러달라. 광주 호남이 그 진원지가 돼달라”고 강조했다. 손 후보는 “광주 호남이 김대중, 노무현을 만들었다. 기적의 드라마, 역전의 드라마를 만들었다”면서 “기필코 새로운 나라를 세우겠다. 정의로운 나라, 저녁이 있는 삶을 만들겠다”고 외쳤다.

25일 국민의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의 광주·전남·제주 현장투표가 진행되는 가운데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합동 연설회에서 안철수 후보가 정견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국민의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의 광주·전남·제주 현장투표가 진행되는 가운데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합동 연설회에서 안철수 후보가 정견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마지막으로 단상에 오른 안철수 후보도 문재인 전 대표를 견제하는데 연설의 상당 부분을 할애했다. 안 후보는 “대신할 수 없는 미래를 저 안철수가 해내겠다. 분명히 약속드린다. 문재인을 꺾고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외쳤다. 안 후보는 “호남은 지난 총선에서 압도적인 지지로 국민의당을 세워줬다”면서 “민주당에서 호남당이라고 비아냥거릴 때 당당하게 국민의당의 깃발을 들고 전국에서 새누리당의 확장을 막아냈다”고 회고했다. 안 후보는 “문재인이 가장 두려워하는 후보는 누구냐. 바로 저 안철수다. 정권교체는 이미 확정됐다. 마음에 들지 않지만 이길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할 필요 없다”고 외쳤다. 안 후보는 이어 “마음에 드는 후보를 선택하면 더 좋은 정권 교체가 된다”면서 “다시는 이 나라를 패권주의 세력에 맡길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가 “문재인을 이길 도전자 누구냐! 문재인을 이길 개혁가 누구냐! 문재인을 이길 혁신가 누구냐!”고 외치자 이날 현장을 찾은 지지자들은 “안철수!”를 연호했다. 안 후보는 “정치인에 의한 공학적 연대는 이미 시효가 지났다”면서 “국민에 의한 연대만이 오직 승리의 길이다”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의 문 전 대표에 대한 호칭은 ‘문재인씨’였고, 안 후보의 호칭은 ‘문재인’이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광주·전남·제주의 투표 인원은 4만5000여명에 이르러,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예상보다 높은 참여율을 보이고 있다고 국민의당은 밝혔다. 2500석 규모의 김대중컨벤션센터 다목적홀 연설장을 3분의2 가량 채운 유권자들은 공직선거법을 들어 주최측이 만류했음에도 불구하고 각자 지지하는 후보 이름을 외치며 박수를 치고 막내모양의 풍선을 흔들었다. 국민의당은 이날 광주 연설 현장에 3500여명이 모였다고 밝혔다. 이날을 시작으로 국민의당은 다음달 4일까지 총 7번의 순회 현장투표를 실시한다. 당원의 절반 이상이 호남에 집중돼 있기 때문에 이날 광주·전남·제주 투표가 사실상 전체 판세를 좌우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투표 결과는 저녁 8시께 발표될 예정이다.

광주/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언니가 보고있다 57회_봄기운 달구는 민주당 경선 ‘뜨거운 형제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