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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이해찬·김부겸 등 ‘12+α’ 공동선대위원장에

등록 2017-04-07 22:52수정 2017-04-07 23:06

민주당 ‘국민주권 선대위’ 출범
추미애, 상임 공동선대위장에
송영길은 선대본 총괄본부장
종합상황본부 등 14개본부 구성
박영선 “일방적 명단 발표” 불만
김민석 인선 놓고 최고위 진통도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7일 대선을 지휘할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인선을 마쳤다. 이름은 ‘국민주권 선대위’로 정했다.

추미애 당 대표가 선대위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이해찬·이석현·박병석·박영선·이종걸·김부겸·우상호 의원과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 김효석 전 의원, 권인숙 명지대 교수, 이다혜 프로바둑기사가 공동선대위원장을 하는 ‘12+α’ 공동선대위 체제다. 문 후보의 경선캠프 총괄선대본부장을 지낸 송영길 의원은 선대본총괄본부장으로 종합상황본부 등 14개 본부 등을 이끈다. 윤관석 문재인 후보 공보단장은 “‘국민통합’과 ‘당 중심’의 ‘가치 조화’를 이루는 세가지 원칙을 갖고 당의 공조직 질서를 골간으로 거당적 참여를 이루는 식으로 선대위를 구성했다”며“추 대표 외에도 앞으로 외부 인사들을 상임공동선대위원장으로 추가 영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대위에서 대부분의 요직은 송영길 의원(총괄본부장), 전병헌 전 의원(전략본부장), 노영민 전 의원(조직본부장) 등 문 후보의 경선 캠프에서 해당 역할을 담당했던 이들이 맡게 됐다. 추미애 대표가 지난해 당으로 영입한 김민석 특보단장이 선대위 종합상황본부장에 중용됐다. 에스엔에스(SNS)본부장에는 유영민 전 포스코 경영연구소 소장이 임명됐으며 캠프 때 영입된 윤영찬 전 네이버 부사장은 부본부장을 맡았다.

‘원팀’을 강조한 문 후보의 의중에 따라 경선 과정에서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의 캠프에 몸담았던 의원들도 선대위에 다수 포함됐다. 대변인단에 강훈식 의원과 박수현 전 의원(안희정 캠프), 김병욱·제윤경 의원(이재명 캠프) 등이 포함된 게 대표적이다. 공동선대위원장에 이름을 올린 박영선(안희정 캠프)·이종걸(이재명 캠프) 의원의 경우, “추대를 원칙으로 선대위 구성에 이름을 올렸으며, 절차는 진행 중”이라고 윤관석 공보단장은 말했다.

하지만 이날 구성된 선대위가 이대로 순항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공동선대위원장에 내정된 박영선 의원 쪽은 “공식적으로 어떤 연락도 받은 바 없이 일방적으로 명단을 발표하는 게 어딨느냐”고 불쾌감을 토로하고 있어 선대위 불참 가능성도 없지 않다. 문 후보 경선 캠프에 참여했던 이들도 “상황·정책·에스엔에스·홍보본부 등의 인선이 업무연속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이뤄졌다. 세부 조정이 필요하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앞서 이날 오전 열린 비공개 최고위에서는 추 대표가 김민석 특보단장을 상황본부장에 임명하는 문제를 놓고 최고위원들이 반발하는 과정에서 김영주 최고위원이 회의 도중 퇴장하는 등 진통이 빚어졌다. 김 최고위원은 선대위 구성안이 발표된 직후에도 “후보 및 캠프와 충분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은 채 선대위 구성이 추진되고 있는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재고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유감”이라고 밝혔다. 또다른 최고위원도 “최고위는 결렬됐는데 추 대표가 강행한 것”이라며 “상황본부장이라는 자리 자체가 위인설관”이라고 비판했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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