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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막오른 유세전…‘첫발’의 정치학

등록 2017-04-17 00:00수정 2017-04-17 01:32

대선 D-22, 공식 선거운동 시작
문재인, 대구 찾아 국민대통합 강조
안철수, 인천항 방문 안전 최우선 의지
홍준표 서민, 유승민 안보, 심상정 노동 행보
공식 선거운동을 하루 앞둔 16일 주요 대선 후보들의 선거벽보가 공개됐다. 기호는 국회 의석수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1번, 자유한국당 2번, 국민의당 3번, 바른정당 4번, 정의당 5번이 배정됐다.  각 당 제공
공식 선거운동을 하루 앞둔 16일 주요 대선 후보들의 선거벽보가 공개됐다. 기호는 국회 의석수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1번, 자유한국당 2번, 국민의당 3번, 바른정당 4번, 정의당 5번이 배정됐다. 각 당 제공
17일 0시 19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5·9 대선’ 승리를 향한 후보들의 경쟁이 공식화됐다. 후보들은 대구, 인천, 서울 가락동 등 저마다 상징적 의미가 담긴 곳에서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하며 표심 잡기에 나섰다. 이번 대선은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에 따라 치러지는 궐위선거로, 1987년 직선제 개헌 뒤 처음으로 봄에 치르는 대선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15~16일 이틀간 등록을 마친 15명의 대선 후보들은 새달 8일 자정까지 22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17일 0시 동영상 메시지로 대선 승리 각오를 밝힌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오전 9시 대구 ‘2·28 민주의거 기념탑’ 참배를 시작으로 공식 유세에 나선다. 대구 2·28 의거는 1960년 3·15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유세에 학생들이 참여하지 못하도록 휴일 등교를 지시한 학교 쪽에 고교생들이 항거한 시위였다. 민주당이 대선 첫 유세를 대구에서 시작한 것은 사상 처음으로, ‘국민 대통합’을 강조하려는 뜻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이날 0시 인천 항동의 해상교통관제센터를 찾았다. 선거운동 첫날이 세월호 참사 3주기 다음날인 점을 고려해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새벽 서울 가락동 가락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만나고 장을 보며 ‘서민 출신’ 이미지를 부각시킬 계획이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0시 인천 옥련동의 인천상륙작전기념관에서 대선 출정식을 열었다. ‘안보 대통령’을 표방해 보수 표심을 끌어오겠다는 계산이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0시 경기 고양시 서울메트로 지축차량기지를 방문해 비정규직 정비·청소 노동자를 만나며 ‘노동 존중’ 행보를 시작했다.

이번 대선은 이전 대결에서 볼 수 없던 특징들을 갖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으로, 콘크리트 같았던 보수층이 궤멸적 수준으로 위축된데다, 보수 정당은 자유한국당, 바른정당, 새누리당(신당)으로 분열됐다. 반면, 야권의 문재인·안철수 두 후보가 강세를 보이는 ‘야-야 대결’ 구도다. 이 때문에 특정 정당 후보에게 권역별로 투표가 쏠리는 지역구도도 희미해졌다. 최근 보수층의 지지를 흡수한 안철수 후보가 대구·경북 등지에서 홍준표(자유한국당)·유승민(바른정당) 후보를 배제하고 안 후보를 선택하는 ‘전략적 투표’를 얻어낼 것인지 관심사다. 호남에서 문재인-안철수 후보의 경쟁도 관전 포인트다. ‘독자 완주’를 다짐한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얼마나 득표할 것인지도 관심거리다. 5월9일까지 남은 대선 판을 흔들 변수로는 후보 개인의 도덕성 검증과 북한·안보 이슈, 보수후보 단일화 등이 꼽힌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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