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페이스북 갈무리.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문 후보의 선거 홍보 간판을 달고 이동 중이던 차량과 오토바이가 충돌해 오토바이 운전자가 사망한 데 대해 “고인과 유족들에게 머리 숙여 깊이 위로드린다”며 “책임지고 한 치의 억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17일 오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오늘 아침, 대구로 가는 길에 너무도 안타까운 소식을 들었다”며 “고인과 유족들에게 머리 숙여 깊이 위로를 드린다. 서둘러 손잡고 위로 드리지 못해 정말 죄송하다. 저와 우리당이 책임질 일은 반드시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또 “단 한 치의 억울함이 없도록 제가 먼저 챙기고 주변에 이야기하겠다. 황망한 마음을 헤아리고 또 헤아리겠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이날 저녁 문 후보는 다음날 유세를 위해 제주도로 가려던 일정을 바꿔, 숨진 오토바이 운전자의 빈소에 조문했다. 권혁기 민주당 국민주권 선대위 부대변인은 “문 후보가 고인에게 조의를 표한 뒤 뜻밖의 사고로 깊은 슬픔에 빠진 유족들에게 진심어린 위로의 말씀을 전하고, 약 40분간 빈소에 머물며 ‘향후 조치 과정에서 유족들이 억울함이 없도록 하겠다. 당 차원에서 공당으로 책임질 일이 있다면 그 책임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앞서 윤관석 민주당 국민주권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 후보가 사고를 보고받고 고인에게 조의를 표할 것을 당부했다. 안규백 당 총무본부장이 오후 3시에 문상을 갈 예정”이라며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감 말씀을 드린다. 공당으로서 책임질 것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낮 1시 45분께 경기도 양평군 단월면의 홍천방면 도로에서 이아무개(59)씨가 몰던 1톤 트럭이 오토바이와 충돌하는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 조아무개(35)씨가 숨졌다. 트럭을 몰던 이씨는 2차로에서 1차로로 차선을 변경하던 중 1차로를 달리던 조씨의 오토바이와 충돌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이 트럭은 개인 화물영업자인 이씨 소유로, 사고 당일 양평군 단월면에 있는 간판 제작공장에서 문 후보의 대선 홍보 간판을 설치한 뒤 집으로 돌아오는 중이었으며 다음날인 17일부터 캠프 차량 유세에 투입될 계획이었다.
정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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