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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첫 총리 내정자 이낙연 전남지사 “신명 다해 소임을 수행하겠다”

등록 2017-05-10 10:21수정 2017-05-19 09:38

용산역에서 기자들 만나 “엄중한 과제 워낙 많아 걱정…
열흘 전 쯤 임종석 실장 통해 연락 받아”
문재인 대통령, 오후 총리·비서실장·국정원장 등 인선 발표 예정
이낙연 전남지사가 10일 오전 광주 송정역에서 서울행 KTX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 호남 출신인 이 지사는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이낙연 전남지사가 10일 오전 광주 송정역에서 서울행 KTX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 호남 출신인 이 지사는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문재인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로 호남 출신의 이낙연(65) 전남지사가 내정됐다.

이낙연 전남지사는 10일 서울 용산역에서 기자들을 만나 “‘오늘 오후에 서울에 대기하는 게 좋겠다’는 문자를 임종석 실장으로부터 받았다”며 사실상 총리 내정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이어 “오늘같은 이런 일이 오게 될 테니까 준비하라 하는 얘기는 열흘 전쯤에 임 실장을 통해서 전달받았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의 대선 후보 비서실장을 지낸 임종석 전 의원은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내정됐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이 지사는 총리 내정에 따른 소회를 묻는 질문에 “안팎으로 엄중한 국가과제가 워낙 많이 놓여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걱정이 굉장히 많이 된다. 제가 과연 이 일을 해서 대한민국 또는 문재인 정부에 얼마나 도움을 드릴 수 있을 것인가. 또 생활의 어려움에 놓여있는 많은 국민들께 작은 희망이라도 드릴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걱정이 크다”며 “제가 이제까지 살아오면서 가졌던 작은 지식이나 경험을 살려가면서 신명을 다해서 소임을 수행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외적으로는 안보외교의 위기를 어떻게 빨리 타개할 것인가 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이고. 대내적으로는 사회 곳곳에 쌓여있는 여러 부조리들을 바로잡는 것이 중요한 과제인데, 당장은 일자리를 포함해서 국민생활의 안정을 기하는 게 급한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탄핵 정국 이후 국민 통합 방안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적폐청산과 국민통합이라고 하는 것이 잘못 들으면 상충하는 것처럼 들릴 수 있으나, 함께 가야 할 과제라고 생각한다”며 “그 두 가지를 함께 하도록 지혜롭게 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총리 후보자로)지명을 받으면 정치권에 인사를 드리고 협조를 요청드리는 그 일부터 시작하겠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비영남 출신 인사 가운데 첫 총리 후보로 염두에 둔 인사가 있다며 ‘대통합·대탕평 인사’를 강조하며 ‘호남 총리론’을 시사한 바 있다. 이 지사가 총리를 맡게 될 경우 전남지사직은 사퇴해야 한다. 문 대통령 쪽에선 내년 지방선거를 고려해 막판까지 고심했으나, 호남 지역 득표율이 60%를 넘어서면서 총리 후보로 이 지사를 확정지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남 영광 출신으로, 광주제일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이 지사는 <동아일보>를 거쳐 2000년 16대 총선 당시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발탁으로 정계에 입문했으며, 이후 4선 의원을 지냈다. 온건한 합리주의적 성향으로 현역 의원 시절 ‘명대변인’으로 이름을 알렸고, 2002년 노무현 전 대통령 당선인 시절 대변인을 역임하기도 했다. 이 지사는 2014년 지방선거 공천 당시엔 손학규계로 분류됐지만, 국민의당이 호남을 석권한 2016년 총선 이후에도 민주당 당적을 유지하며 민주당의 호남 수성에 결정적 기여를 했다는 게 국무총리 후보로서 높은 평가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인 출신으로 정치권 경험이 풍부하고 광역자치단체장을 지내 행정 경험이 풍부하다는 점도 문 대통령이 호감을 갖게 된 이유로 알려진다.

문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 국회에서 취임선서를 한 뒤 오후 이 지사에 대한 총리 후보자 지명을 비롯해 비서실장 등 청와대 일부 참모진에 대한 인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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