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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한-중 정상 “이견있는 부분도 허심탄회하게 의견 교환”

등록 2017-07-06 22:02수정 2017-07-06 22:36

문 대통령-시 주석 베를린 정상회담서 사드 논의
한국 ‘경제보복 중단’-중국 ‘사드 배치 철회’ 요구
북 미사일 발사에는 “궁극적 해법은 평화적 해결이어야” 일치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6일 오전(현지시각) 독일 베를린 인터콘티넨털 호텔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베를린/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6일 오전(현지시각) 독일 베를린 인터콘티넨털 호텔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베를린/연합뉴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독일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6일(현지시각) 베를린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 한반도 배치와 관련한 우리 쪽 입장을 설명하고, 북한 핵 문제 해법을 논의하는 데 주력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중국 정부 대표단 숙소가 있는 베를린 인터콘티넨털 호텔에서 연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오는 8월24일) 한-중 수교 25주년이란 계기를 맞아 한-중 관계를 실질적·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자”고 제안했다. 시 주석은 또 “솔직한 소통으로 상호 이해를 증진시키고 양국 관계의 개선·발전과 지역의 평화·발전을 수호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비공개 회담에선 양국 간 사드 갈등과 북핵 대응의 공조 문제가 주로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회담 뒤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은 양국 간 이견이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말했다. ‘이견’이란 사드 문제를 가리킨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각종 제약으로 인해 현실적으로 양국 간 경제·문화 인적 교류가 위축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는 것이 양 국민 관계 발전에 미칠 영향을 감안해 각 분야에서의 교류협력이 더욱더 활성화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요청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중국 <인민일보>는 이와 관련해 시 주석이 “양국 관계를 잘 보호하고 발전시키는 것은 쌍방 공동의 책임이다. 장기적 시야에서 ‘상호 핵심 이익’과 ‘중대한 관심(우려)’을 존중해야 한다. 한국은 ‘중국의 정당한 관심’을 중시하고 관련 문제를 적절히 처리해 중-한 관계의 개선과 발전을 위해 장애를 제거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두 나라가 사드 문제에 대한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한국은 ‘중국의 경제보복 중단’을, 중국은 ‘사드 배치 철회’를 에둘러 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쾨르버재단 연설 뒤 청중과의 질의·응답에서 북핵·미사일 문제와 관련해 시 주석과 나눈 이야기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에 대응하기 위해 제재와 압박이 필요하다고 인정했으나 그 궁극적인 해법은 평화적 해결이어야 한다고 양 정상 간에 의견 일치를 봤다. 한반도에서 평화를 만들어내는 그 프로세스에서 대한민국이 보다 주도적 역할을 할 필요가 있고 남북관계 개선이 북핵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거란 점에 대해서도 이견이 없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중국을 방문해 좀더 심도 있는 대화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으며 문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방한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를린/이세영 기자, 베이징/김외현 특파원 mon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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