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북한 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의 9월 2주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9월 1주 조사보다 3%포인트 하락한 69%로 집계됐다. 북핵으로 인한 안보위기와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자질 논란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갤럽이 지난 12~14일 성인 1006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15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를 보면 “잘하고 있다”는 69%, “못하고 있다”는 23%, 9%는 의견을 유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긍정평가는 9월1주 조사(5~7일)보다 3%포인트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포인트 올랐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문 대통령 취임 뒤 갤럽 조사에서 처음으로 70% 아래로 내려갔고, 3주 연속 하락했다. 북핵으로 인한 계속된 한반도 긴장 고조와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국회 임명동의안 부결, 뉴라이트 역사관 논란에 휩싸인 박성진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갤럽이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692명·자유응답) ‘소통 잘함·국민 공감 노력(18%)’, ‘서민 위한 노력·복지 확대(15%)’,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12%)’ 등 기존의 평가와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부정 평가자는 부정 평가 이유로(230명·자유응답) ‘북핵·안보(22%)’, ‘인사 문제(18%)’, ‘과도한 복지(9%)’ 등으로 나타났다. 갤럽은 “긍정 평가 이유는 큰 변화 없는 반면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인사 지적이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가 상대적으로 높지 않은 60대 이상(9월1주 53%→9월2주 41%), 자유한국당 지지층 (29%→12%)에서 긍정평가 하락폭이 컸는데 안보위기와 인사문제에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 정의당 지지층 (94→79%)에서도 긍정평가가 하락폭이 컸다.
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8%, 자유한국당 11%, 국민의당·바른정당 7%, 정의당 5% 순으로 집계됐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9월1주 조사 보다 각각 2%포인트, 1%포인트 하락했고 국민의당은 3%포인트 상승했으며 바른정당과 정의당은 그대로다.
이번 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갤럽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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