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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MB소유 의혹 다스 ‘120억 비자금 차명관리’ 흔적 나왔다

등록 2017-10-27 21:41수정 2017-12-11 20:33

심상정 의원 “17명 40개 차명계좌 분산 뒤
정호영 특검 종료 무렵 다스로 120억 유입”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실제 소유주라는 의심을 받고 있는 자동차 부품회사 다스가 40개 차명계좌를 통해 120억원의 비자금을 운용한 흔적이 발견됐다고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27일 밝혔다. 앞서 <한겨레>는 정호영 특별검사팀이 2008년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 관련 각종 의혹을 수사하면서 다스에서 130억~150억원의 비자금이 조성된 사실을 확인하고도 수사를 중단했다고 2012년 11월 보도한 바 있다.

심 의원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의 한국자산관리공사 국정감사에서 다스의 비자금으로 추정되는 120억원대의 현금 이동 내역을 공개했다. 이 돈은 국내 시중은행 3곳과 보험회사, 투자신탁회사에 17명의 40개 계좌로 분산 보관돼 있다가 2008년 2~3월 여러 차례에 걸쳐 다스 법인으로 입금되거나 명의가 변경된다. 이때는 이명박 전 대통령 관련 의혹을 수사한 정호영 특검팀의 활동(2008년 1~2월)이 진행되거나 마무리된 시점이다. 이 돈은 다스의 미국법인(CRH-DAS)에서 외상값(매출채권)을 받은 것으로 회계처리해 다스 한국법인으로 유입됐다고 심 의원은 주장했다. 예컨대 2008년 2월16일 4명이 각각 보험계약을 해지해 다스의 은행계좌로 12억2278만5498원이 입금되고 같은 날 똑같은 액수의 돈이 다스의 미국법인에서 한국법인으로 들어가는 식이다. 이런 방식으로 조성된 총액이 120억3300만원이다. 심 의원은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같은 날짜에 똑같은 액수가 현금으로 전환되고 다스 미국법인에서 들어온 매출채권으로 처리된 점을 볼 때 차명계좌라고 본다”며 “이 자금 흐름 내역은 정호영 특검팀이 파악했던 비자금 자료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27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다스 소유주 등에 관해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27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다스 소유주 등에 관해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산관리공사가 다스 주주가 된 뒤에야 주주배당이 실시된 사실도 확인됐다. 다스의 대주주였던 이명박 전 대통령의 처남 김재정씨가 2010년 2월 사망하고 지분을 상속받은 부인 권아무개씨가 다스 주식으로 상속세를 납부하면서 자산관리공사가 2012년 다스의 주주(19.9%)가 됐다. 다스는 그해 자산관리공사가 배당요구권을 행사한 뒤부터에야 자산관리공사, 청계재단, 이 전 대통령의 형 이상은씨, 권씨 등에게 배당을 실시했다. 심 의원은 “주인이 주인 권리를 행사하지 않은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상은씨 등이 실소유주가 아니라 ‘월급사장’이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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