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올림픽 선수들 초청오찬
“참담한 일 되풀이돼선 안돼”
“참담한 일 되풀이돼선 안돼”
문재인 대통령은 1일, 11월 제주에서 현장실습 도중 사고를 당해 세상을 뜬 이민호군 사건과 관련해 “꽃다운 학생들이 현장실습 과정에서 다치고 심지어 목숨을 잃는 일이 반복돼왔다. 더이상 이런 참담한 일이 되풀이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제44회 국제기능올림픽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국가대표 선수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얼마 전 현장실습에 참여한 특성화고 3학년 이민호군이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나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며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은 “현장실습에 참여한 학생들의 안전과 인권, 학습권이 철저히 보장돼야 하고, 현장실습은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학생들이 노동의 가치를 느끼는 과정이어야 한다”며 “현장실습이 학생들에게 미래의 희망을 주면서 기술을 배우고 익히는 진정한 학습의 장이 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들이 현장과 충분히 소통하면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대한민국이 맞이할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밝은 청사진이 숙련기술인의 손끝에서 만들어지고 있다”며, 고용노동부와 관계부처에 “숙련기술인들을 육성하는 정책과 아울러 청소년들이 일의 보람과 가치를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오찬에는 기능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단장을 맡은 박순환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 직무대행과 국가대표선수단 45명이 초청받았으며,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홍영표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지난 10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기능올림픽에 한국은 49개 직종에 46명의 선수가 참가해 중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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