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수수·횡령·조세포탈 등 혐의를 받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14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으로 조사 받기 위해 출석해 준비해온 대국민메세지를 읽고 난 뒤 건물로 들어서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역사에서 이번 일로 마지막이 되었으면 한다”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검찰 출석 발언’을 놓고 정의당이 “자신의 죄를 제대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추혜선 수석대변인은 14일 논평을 통해 이 전 대통령의 발언이 “아리송”하며 “더 이상 권력형 비리는 없어야 한다는 것인지 정치보복이라는 것인지 매우 의뭉”스럽다고 평가한 뒤 “끝까지 자신의 죄를 제대로 인정하지 않으며 국민들을 혼란에 빠뜨리겠다는 태도”라고 비판했다. 추 수석대변인은 “오늘 이 전 대통령이 자택에서 나서서 검찰 출두를 하는 동안 흔한 지지자들의 모습조차 보이지 않았다. 이전에 검찰 조사를 받은 측근들은 이미 돌아선지 오래”라며 “이 모든 것이 이 전 대통령이 그간 쌓은 악행에 대한 업보”라고 규정했다. 이어 “이 모습을 지켜보기 위해 많은 국민들이 10년을 숨죽이고 있었다”며 “검찰은 오늘 조사를 통해 이 전 대통령의 모든 죄를 밝혀야 할 것이다. 그리고 좌고우면말고 구속수사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