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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쓰레기 제로 도전·청년 정치참여…“시민 실천이 사회 바꿔”

등록 2019-10-25 13:42수정 2019-10-25 16:27

‘전환도시 서울, 시민의 실험’
서울시민들 의미있는 실험들 소개
“부동산 상승 인한 내몰림 피하려
사회적 대출 등 통해 지역자산화”
24일 오후 열린 ‘전환도시 서울, 시민의 실험’ 세션은 서울의 모습을 바꿔나가는 시민들의 도전과 실험 기록이 널리 공유되는 자리였다. 서울연구원은 한 해 동안 △당사자성 △혁신성 △공간성 △협력 네트워크 △일상의 변화 등을 기준으로 전환이란 이름에 걸맞은 사례 191개를 모았다. 이 가운데 대표 사례 4개가 이날 소개됐다.

24일 오후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제10회 아시아미래포럼’에서 \'전환도시 서울, 시민의 실험\' 주제로 참석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24일 오후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제10회 아시아미래포럼’에서 \'전환도시 서울, 시민의 실험\' 주제로 참석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박영민 해빗투게더 협동조합 이사는 젠트리피케이션을 ‘지역자산화’로 해결하려는 실험을 소개했다. 마포는 2016년부터 3년 동안 서울에서 부동산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이다. 지역에서 협동조합 활동을 하던 몇몇 단체는 힘을 합쳐 공간을 마련하기로 했다. 총사업비 36억원 중 24억은 사회적 대출, 12억은 크라우드펀딩 등 여러가지 방식으로 해결할 예정이다. 박 이사는 “전 국민의 꿈이 건물주인 나라에서 소유만이 답은 아니다”라며 “자산 세습으로 인한 청년층의 박탈감이 높은 우리 사회에서 세습이 아닌 지역을 통해 이전되는 모델이 해빗투게더의 꿈”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금천구 청소년의회에서 활동하는 이정은 ‘인권을찾았당’ 대표는 청소년들의 지역 정치 참여 실험을 소개했다. 정책정당을 표방하며 금천구 청소년들이 직접 만든 당의 이름들은 재기발랄하다. 인권문제 개선에 힘쓰는 인권을찾았당 외에도 진로와 진학에 대한 고민을 함께하는 ‘꿈꾸당’, 청소년들의 사회참여를 도모하는 ‘당당당’, 진학과 교육이 주 관심사인 ‘밀당’, 정책홍보를 위한 ‘퐁당퐁당’ 등이 있다. 이 대표는 “참여를 통해 청소년들의 정치·사회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능력도 커가는 것 같다”며 자신들의 실험에 의미를 부여했다.

일상과 예술의 경계를 허무는 소소하지만 의미있는 실험도 소개됐다. 유다원 플러스마이너스1도씨 공동대표는 “개인의 삶이 변하지 않으면 예술도 오래 지속하기 어렵다는 고민이 새로운 실험을 하게 된 계기였다”며 “작고 소소한 일이지만 비루한 일상에서 예술을 통해 한뼘의 변화를 일구어내는 경험”이라고 말했다.

쓰레기덕후의 가상마을 만들기 프로젝트를 발표한 정승구 쓰레기덕질 오거나이저는 평범한 청년들의 덕질 실험이 사회변화로 이어지는 과정을 생생히 소개했다. 서울시민 한 사람이 하루에 버리는 쓰레기는 약 0.94㎏. 1년이면 어림잡아 350㎏에 이른다. 청년들 몇 명이 각자의 쓰레기 관찰기를 작성하는 ‘쓱싹쓱싹! 제로 웨이스트 프로젝트’를 시작한 배경이다. 처음엔 덕질, 놀이에서 시작한 일이 매장의 일회용컵 사용 모니터링으로 이어지고, 결국 일회용컵 매장 사용 금지라는 의미있는 변화를 끌어냈다. “전환은 자기의 몸을 움직이는 활동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한 정승구씨는 “혼자는 어렵기에 커뮤니티와 함께하면 훨씬 쉽고 재미있다”며 “작은 실천이 일상, 더 나아가 사회를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우성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 연구위원 morg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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