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지방 좌천 무렵 20대 총선 출마 고민” 윤 총장, 보수언론·통합당 ‘독재’ 발언에 호응 김이택 “윤, 정치 나서지 말란 법도 없는 듯”
윤석열과 조중동 위험한 ‘독재’ 딱지. 한겨레TV
윤석열 검찰총장의 ’독재 배격’ 발언이 정치적 파장을 불러일으킨 가운데, 윤 총장이 “20대 총선 출마를 검토한 적이 있다”고 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김이택 <한겨레> 대기자는 7일 공개된 ’김이택의 저널어택’에 나와 “박근혜 정권에서 좌천당했을 때 윤 총장이 ‘출마를 고민한 적이 있다’고 말하는 걸 본인한테 직접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윤 총장이 박근혜 정부 시절이던 2015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양정철 전 민주정책연구원장한테서 출마를 권유받은 것은 알려졌으나 실제로 출마를 검토했던 사실이 밝혀진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 대기자는 서울중앙지검장 시절이던 2018년 3월 사석에서 만난 윤 총장이 “당시 ‘경합지역에 유세를 다니면서 박근혜 정권에 타격을 줄까도 생각했다’고 하더라”며 “정치에 나서지 말란 법도 없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2015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총선 출마를 검토한 윤석열 검찰총장. 한겨레TV
윤 총장은 지난 3일 신임검사 신고식에서 현 정부를 겨냥한 듯 ‘독재 배격’ 발언을 해 논란을 빚었는데 그 배경을 둘러싸고 정치행보란 의혹도 커질 전망입니다. 특히 그의 발언은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보수언론과 보수정당의 ’프레임’에 올라탄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는데요.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등은 현 정부를 겨냥해 ‘독재’라는 표현을 끊임없이 사용해왔고,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역시 지난 7월21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우리나라가) 일당 독재, 전체주의 국가가 되어가고 있다”고 했습니다.
지난 7월21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우리나라가) 일당 독재, 전체주의 국가가 되어가고 있다”고 발언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한겨레TV
김 대기자는 또 보수언론들이 박정희, 전두환 군사독재 정권에 유착하고 굴종해오다 민주화 되자 권력으로 행세하려 한다면서 일부 사례를 거론했습니다. <조선일보>에 대해선 1963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박정희의 남로당 전력을 폭로하는 기사를 군사정권 실력자에 넘기고 융자를 받아냈다는 전 <조선일보> 워싱턴 특파원의 책 내용을 인용했습니다. <동아일보>는 김대중 정권 초기 자사 소송 등과 관련한 민원을 김 대통령에게 요구한 적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독재 정권 시절 권력과 유착하던 보수언론들이 민주 정권에선 마치 금단 현상을 일으킨 듯이 공격적 보도를 해오고 있다고도 꼬집었습니다.
서로 호응하듯 ‘독재’ 발언을 이어가고 있는 ’조중동’ 등 보수언론과 윤석열 총장이 ‘반독재 연합전선’을 구축하고 있는 걸까요?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보며 확인해 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