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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치고나가는 안철수·나경원…‘조건부 출사표’ 꼬인 오세훈

등록 2021-01-12 20:18수정 2021-01-13 02:30

서울시장 야권 빅3 모두 등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2일 서울 종로구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한 반기문재단’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2일 서울 종로구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한 반기문재단’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의 발걸음이 바빠졌다. 선거일을 85일 앞둔 12일, 두 사람은 보수진영 정치인들을 두루 만나 조언을 구하며 지원을 요청했다. 야권의 유력 주자 간 단일화 전쟁이 사실상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안철수, 반기문 등 보수진영 원로 잇단 접촉

안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에 있는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한 반기문재단’에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했다. 안 대표는 이번주 들어 보수진영 원로들을 두루 만나는 등 보폭을 넓히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와 만난 데 이어, 11일에는 무소속 홍준표 의원과 대구 팔공산 동화사에서 만난 사실을 공개했다. 보수진영과 접촉면을 늘려 자신에게 따라붙는 정체성 논란을 불식해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안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해 9월 서해상에서 북한군에게 사살된 공무원의 유가족과 만난 사실도 공개했다. 안 대표는 피살 공무원의 아들을 안아주는 사진과 함께 “어제 부산에 다녀왔다. 따뜻한 밥 한끼 나누며 아드님을 위로하고 싶었다”며 “지금이라도 국가는 희생자의 죽음을 애도하고 유가족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적었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과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무소속 홍준표 의원과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나경원, 홍준표·김종인 면담…13일 출마선언

13일 서울시장 출마 회견을 예고한 나경원 전 의원은 이날 홍준표 의원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잇달아 만났다. 나 전 의원은 홍 의원과 오찬 뒤 기자들을 만나 “지난 연말을 기해 여러 가지 저에게 씌워진 것(의혹)들이 무혐의 결론이 났다. 이제는 서울시민께 제가 말씀드릴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이어 “이번 서울시장 선거의 의미가 단순히 시장 자리만을 보는 그런 선거는 아니다”라며 “내년 대권과도 연관 있는 그런 선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야권의 승리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게 맞는다고 말씀드린다”고 했다. 홍 의원은 “(나 전 의원에게) 잔잔한 문제에 얽매이지 말고 차기 지도자감이 된다는 걸 서울시민들이 인식할 수 있게 처신하고 정책을 펴나갔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오세훈, 안철수와 단일화 회동 연기

‘안철수 입당 불발 시 출마하겠다’는 조건부 출사표를 던진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시작부터 스텝이 꼬이는 모습이다. 이번주 예정됐던 안 대표와 만남도 연기했다. 따로 일정을 잡지 않아 ‘회동 무산’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안 대표와 만남으로 여론 주목도를 높이려던 오 전 시장의 구상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당 지도부의 비우호적 시선도 부담이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시비에스>(CBS) 라디오에 나와 오 전 시장이 자신의 출마를 안철수 대표의 입당과 연계한 것에 관해 “말도 안 되는 출마 선언을 한 것”이라며 “정치인이 납득하기 어려운 명분을 내세우면 본인에게 절대로 불리하지, 유리할 게 하나도 없다”고 비판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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