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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금 “74만채나 되는 집을 어디에?”…안 “박원순보다도 덜 지으려고?”

등록 2021-02-25 20:55수정 2021-02-26 02:46

안철수-금태섭 두번째 토론…부동산 대책 등 공방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금태섭 전 의원이 25일 제3지대 후보 단일화를 위한 2차 토론에 나섰다. 이들은 100% 여론조사를 거쳐 3월1일 단일 후보를 발표할 예정이다. 유튜브 중계 갈무리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금태섭 전 의원이 25일 제3지대 후보 단일화를 위한 2차 토론에 나섰다. 이들은 100% 여론조사를 거쳐 3월1일 단일 후보를 발표할 예정이다. 유튜브 중계 갈무리

제3지대 단일화를 위해 25일 두번째 토론에 나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금태섭 전 의원은 각자 내놓은 부동산 공약의 현실성을 두고 첨예하게 맞붙었다.

금 후보는 “안 후보가 여러 후보들 가운데 가장 많은 74만채를 짓겠다고 했다. 서울 전체 가구가 380만채 수준인데, 그 많은 집을 어디에 지으실 생각이냐”고 물었다. 안 후보는 “74만채 가운데 45만채는 재임 기간 동안 인허가를 통해 시작하는 장래의 주택 규모이고, 30만호는 택지 조성을 통해 사업 기초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그러면서 금 후보의 ‘공공재개발 25만채’ 공약으로 고리로 역공에 나섰다. 그는 “재건축·재개발 허가를 잘 내주지 않았던 박원순 전 시장 시절에도 매년 6만~7만호씩 공급이 됐는데, 그러면 5년 동안 30만호가 넘게 된다. 오히려 전임 시장 시절 때보다 주택 공급 규모가 줄어든다는 의미냐”고 되물었다. 금 후보는 “박 전 시장 시절 재개발·재건축을 막고, 글로벌 금융위기 뒤 자금 경색으로 추진되지 않은 주택 공급이 25만호 정도”라며 “인허가 숫자까지 더해 규모를 부풀리는 게 아니라 ‘잃어버린 25만호’를 추가로 공급하겠다 말하는 게 훨씬 구체적”이라고 되받았다.

금 후보는 비정규직에 대한 안 후보의 인식을 파고들었다. 그는 “구의역 사고 당시 안 후보께서 ‘조금만 더 여유가 있었다면 사고가 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구조적 문제로 인한 희생을 개인의 문제로 본 것 아니냐”고 따졌다. 그러자 안 후보는 “당시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가 오해를 살 소지가 있겠다고 해서 고쳤다. 어떤 잘못이 있었는지 인식했다는 뜻 아니겠나”라고 응수했다.

두 후보는 서로의 장점을 언급해 보라는 사회자의 주문에 ‘용기와 결단’, ‘성실성과 부드러움’을 꼽았다. 안 후보는 “민주당에서 옳은 것은 옳다 그른 것은 그르다 말하는 금 후보를 봤다. 지금은 야권 단일화에 나서 정부 여당을 견제하는 용기와 결단을 높이 평가한다”고 했다. 금 후보는 “2012년 대선 때 시작한 마라톤을 포함해 10년간 정치권에서 자기관리를 한 데서 성실성을 알 수 있다. 정치권 후배들을 대할 때 부드럽고, 생각이 다른 사람에게도 예의를 갖추는 모습이 좋다”고 화답했다.

단일화 전 마지막 토론을 마친 두 후보는 100% 여론조사에 의해 단일 후보를 결정하게 된다. 두 후보는 이미 여론조사 시기와 문항 등에 대해 실무협상에서 조율을 마쳤지만 여권 지지층의 역선택 등을 피하기 위해 조사 시기 등은 사전에 공표하지 않기로 했다. 두 후보가 합의한 단일 후보 발표 시기는 3월1일이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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