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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과학 미래

12억원 상금 ‘나는 자동차’대회 이륙도 못해

등록 2020-03-03 17:55수정 2020-03-04 21:36

[구본권의 사람과디지털]
200만달러 상금에 103개국 854개팀 참여
‘20분간 10km 비행’에 최종 24개팀 진출
파손, 부상, 강풍...실제론 한팀도 못날고 무기연기
대회 우승 후보로 꼽혔던 대형 유인드론 드래곤에어. GoFly 제공
대회 우승 후보로 꼽혔던 대형 유인드론 드래곤에어. GoFly 제공

‘하늘을 나는 자동차’는 공상과학 속 상상일까, 임박한 현실일까? .

100만달러(약 12억원)의 상금이 걸린 ‘유인 비행장치’ 경연대회 고플라이(GoFly)가 초라하게 막을 내렸다.

지난 2월27일부터 29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인근에 있는 나사의 모펫필드 기지에서 개최된 유인 비행장치 경진대회 ‘고플라이’ 결승전이 성과없이 끝났다. <뉴사이언티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1차 2차 예선을 거쳐 결승에 24개 팀이 올랐으나 고장과 연습도중 파손, 조종사 부상 등의 이유로 최종적으로 4개팀만 대회에 출전했다. 게다가 강풍이 불어 실제 비행 경연은 진행되지 못했고 대회는 기약없이 무기연기됐다.

고플라이는 2017년부터 보잉사가 총 200만달러(24억원)의 상금을 내걸고 진행하고 있는 유인 비행장치 경연대회로, 103개국에서 854개팀이 출전했다.

수직자전거(Verticycle) 형태의 유인비행 장치. GoFly 제공
수직자전거(Verticycle) 형태의 유인비행 장치. GoFly 제공

결승전에서는 1회 비행에서 직경 9.1미터 원 안에서 이륙과 착륙하는 테스트, 규정된 코스를 6번 도는 속도비행, 20분 이상 맴도는 비행, 착륙 이후에도 10분 이상 비행할 수 있는 배터리 여분 등을 테스트한다. 20분 이상 9.6킬로미터(6마일) 사람을 비행시킬 수 있는 전기동력의 수직이착륙(eVTOL) 기능이 결승 테스트의 핵심이다. 우승팀엔 100만달러, 가장 정숙한 비행장치에 25만달러, 가장 작은 비행장치에 25만달러가 지급된다. 비행장치엔 사람 또는 인체와 무게와 크기가 유사한 인형(더미)를 태우고 진행되어야 한다.

주목할 만한 비행으로 혁신상을 받은 일본의 테트라3. GoFly 제공
주목할 만한 비행으로 혁신상을 받은 일본의 테트라3. GoFly 제공

탑승자가 선 채로 날아가는 대형 드론 드래곤에어가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대회 전날 작은 충돌로 조종사가 다쳐 출전하지 못했다. 피트 비타가 개발한 ‘수직자전거(Verticycle)’는 연습 도중 활주로로 추락했고 교체한 배터리는 충분한 추력을 내지 못해 출전하지 못했다. 예정대로 결승은 열리지 못했지만, 일본팀이 만든 테트라3에게 10만달러의 ‘혁신상’이 주어졌다. 테트라3는 원격조종 형태의 나는 오토바이로 충돌하지 않고 1m 높이에 도달했다.

2017년 키티호크가 개발한 1인승 비행자동차 플라이어가 호수 위 4.5m 상공을 5분 남짓 날고 이착륙하는 내용을 담은 동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했다. 키티호크 제공
2017년 키티호크가 개발한 1인승 비행자동차 플라이어가 호수 위 4.5m 상공을 5분 남짓 날고 이착륙하는 내용을 담은 동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했다. 키티호크 제공

2017년 4월 미국의 벤처기업 키티호크는 1인승 비행자동차 모델 ‘플라이어’가 캘리포니아의 호수 위를 성공적으로 비행하는 동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하고, 시판계획을 밝힌 바 있다. 플라이어는 전기배터리로 작동하는 무게 100킬로그램의 비행체로, 8개의 소형 프로펠러를 달고 헬리콥터처럼 수직으로 이착륙한다. 구글의 자율주행 자동차 프로젝트를 주도해온 서배스천 스런이 대표를 맡고 구글 창업자 래리 페이지가 1억달러를 투자한 회사로 2019년엔 보잉사와 제휴를 체결했다. 2019년 이 회사는 플라이어가 15분 동안 88km의 거리를 날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러한 발표에도 불구하고, 현실에서 나는 자동차는 여전히 중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구본권 선임기자 starry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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