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간 개발해 2028년 발사…2023년까지 7개 소행성 방문
아랍에미리트가 아랍권에선 처음으로 소행성 탐사선을 보낸다. 아랍에미리트 우주청 동영상 갈무리
소행성대에 도착하기까지 금성과 지구를 근접 통과하는 중력도움비행을 이용한다. 우주청 동영상 갈무리
화성 탐사보다 5배 더 복잡한 프로젝트 첨단과학기술부 장관 겸 우주청장 사라 알 아미리는 보도자료를 통해 “화성 탐사 프로젝트는 지구 관측 위성보다 5배 더 복잡한 6년 간의 대장정이었는데, 이번 프로젝트는 화성 탐사보다도 5배 더 복잡하다”고 말했다. 이번 소행성 탐사의 최종 목표는 2033년 지구로부터 5억6000만km 떨어진 소행성에 착륙하는 것이다. 탐사선은 2028년 중반 금성을 첫 근접 비행하고 이어 2029년 중반 지구를 근접 통과한 뒤 2030년 소행성대에 다다를 예정이다. 소행성 탐사선 개발은 화성 탐사선 개발에 참여했던 미국 콜로라도대 볼더캠퍼스 대기우주물리학연소(LASP)와 함께 진행한다.
아랍에미리트의 화성 탐사선 아말. 아랍에미리트 우주청 제공
한국 위성기업과 기술협력으로 위성 개발 아랍에미리트는 2006년 무함마드 빈 라시드 우주센터(MBRSC)를 설립한 뒤 한국 위성개발기업 쎄트렉아이와의 기술 협력을 통한 위성 개발에 나서 2009년과 2013년 지구관측위성을 잇따라 공동 개발했다. 이어 2014년 우주청 설립과 함께 화성 탐사 프로젝트를 출범시키고, 2018년엔 자체 설계제작한 최초의 위성 칼리파샛(Khalifasat)을 발사했다. 또 2019년에는 아랍권에선 처음으로 우주비행사를 국제우주정거장에 보냈다.
2022년엔 달 탐사…일본 착륙선에 로버 보내기로 아랍에미리트는 소행성대 탐사에 앞서 2022년 8~12월 중 달에 탐사 로버 ‘라시드’를 보낸다. 착륙 후보지는 북동쪽 ‘라쿠스 솜니오룸’이란 지역이다. 착륙선 ‘하쿠토 리부트’는 일본의 우주기업 아이스페이스가 제작하고 있으며, 아랍에미리트 기술진은 무게 10kg의 소형 로버(탐사차)를 제작하고 있다. 미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스페이스엑스의 팰컨9 로켓에 실어보낼 예정이다. 연료가 적게 드는 경로로 날아가기 때문에 달에 도착하기까지는 3개월이 소요된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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