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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과학 과학

백두산길 지프 행렬 ‘찰칵’…미 맨해튼 쪽빛바다도 또렷

등록 2006-08-29 19:09수정 2006-08-31 11:58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가로 세로 1m 흑백점, 4m 컬러점으로
영상 판매로 5400만달러 수익 올릴 듯 내년 초부터 주문촬영도 활짝
지난달 28일 발사된 다목적 실용위성 2호(아리랑 2호)가 시험전송해 온 백두산 천지 주변 사진에서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모습들이다.

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29일 정부과천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아리랑 2호가 찍어 보내온 영상을 처음 언론에 공개했다.

공개한 영상은 위성 상태 검증, 자세 제어, 탑재 카메라 시험 등을 하는 과정에서 시험촬영한 것으로, 백두산 이외에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케이프타운 항만과 공항,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과 뉴욕의 맨해튼 지역 등이 포함됐다.

백홍열 항우연 원장은 이날 과학기술부에서 연 브리핑에서 “이번 영상은 계획보다 일찍 얻어진 것으로, 시험영상 수준으로는 만족할 만하다”며 “9월 중에 위성체의 검·보정 작업이 끝나면 좀더 개선된 영상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리랑 2호는 지구 685㎞ 상공의 궤도를 하루에 열네 바퀴 반씩 돌며 1m급 흑백 영상과 4m급 천연색 영상을 찍어 송신할 수 있는 성능을 지니고 있다.

아리랑 2호가 찍은 1m급 흑백 영상과 4m급 천연색 영상을 합성해 나타낸 미국 뉴욕 맨해튼 지역 모습. 항공우주연구원 제공
아리랑 2호가 찍은 1m급 흑백 영상과 4m급 천연색 영상을 합성해 나타낸 미국 뉴욕 맨해튼 지역 모습. 항공우주연구원 제공

1m급 사진은 가로·세로 1m 지역이 하나의 점으로 나타나는 정도의 해상도로, 이런 성능의 촬영 위성을 운영하는 나라는 세계에서 미국, 일본, 이스라엘, 프랑스, 러시아 등 대여섯 나라뿐이라고 항우연은 설명했다. 현재 가장 앞선 촬영 위성은 가로·세로 10㎝ 해상도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미국의 첩보위성 키홀로 알려져 있다.

항우연은 12월 말까지 촬영한 영상의 판매를 위한 품질검증을 마무리하고 내년 초부터 주문 촬영을 포함한 본격적인 영상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다. 연구원은 이를 위해 이미 지난해 7월 국내와 미국·중동 일부 지역 촬영 영상은 한국항공우주산업과, 나머지 국외 지역 촬영 영상은 프랑스의 스팟이미지와 판매대행 계약을 맺은 상태다.

현재 1m급 해상도로 가로·세로 15㎞ 지역을 찍은 위성영상의 국제가격은 한 장에 약 1만달러에 이른다. 이에 따라 항우연은 다목적 실용위성 2호가 설계 수명인 3년 동안 5400만달러의 영상판매 수입을 올려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백 원장은 “2호의 공식 수명은 3년이지만, 1호의 운영 사례를 볼 때 5년 이상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Two photographs of the harbor in Cape Town, South Africa, showing the difference in clarity between images taken by the new Arirang 2 satellite(right) and its predecessor, Arirang 1(left). The older satellite could take photos with a pixel size of 6.6 square meters, whereas Arirang 2’s crisp resolution fits 1 square meter in a pixel.  Photo courtesy of Korea Aerospace Research Institute
Two photographs of the harbor in Cape Town, South Africa, showing the difference in clarity between images taken by the new Arirang 2 satellite(right) and its predecessor, Arirang 1(left). The older satellite could take photos with a pixel size of 6.6 square meters, whereas Arirang 2’s crisp resolution fits 1 square meter in a pixel. Photo courtesy of Korea Aerospace Research Institute

김정수 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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