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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과학 과학

눈높이 맞춘 과학실험…국외 교육봉사로 진화

등록 2011-09-13 21:01수정 2011-09-13 21:04

박상대(56·숭덕여교 교사) 회장
박상대(56·숭덕여교 교사) 회장
실험자료 180여종 만들어
교사연수 통해 16년째 보급
2007년부터 국외캠프 시작
“교육봉사가 큰 도움되길…”
박상대 회장 인터뷰

인천과학사랑교사모임(인과사)은 1993년 출범한 경인지역 과학교사들의 연구모임이다. 현재 80여명의 교사들이 과학교육 현장에서 활용할 실험자료를 180여종 개발하고, 이들 실험과 수업 자료를 과학교사 실험연수를 통해 전국 과학교사에게 보급하는 일을 16년째 해오고 있다. 2007년부터는 해외 과학캠프도 시작했다. 동티모르 캠프는 서울지역 과학교사 모임인 ‘사랑의 과학나눔터’와 함께 번갈아 맡고 있다. 마다가스카르 캠프는 2008년에 이어 올해 두번째다. 박상대(56·숭덕여교 교사) 회장은 “우리나라가 약할 때 외국의 의료봉사, 교육봉사가 큰 도움이 됐듯이 우리도 이제 다른 나라에 교육봉사로 갚을 때가 됐다”며 “실험기구는 구체적인 물건이어서 과학실험을 함께 하면 언어는 안 통해도 쉽게 소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해외과학캠프를 시작한 계기는?

“광주 살레시오중학교의 박금우 교사가 2002년께 동티모르 독립 어간에 여행하던 중 팔로모 신부한테서 과학교육을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고 몇년 동안 방학을 이용해 교육봉사를 하다 과학교사 모임에서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해 시작됐다. 2007년 첫 캠프를 마치고 평가회에서 동티모르 교육환경이 너무 열악해 10년은 와야겠다는 의견이 모아져 지금까지 5년째 해오고 있다. 마다가스카르의 경우는 2008년 이웃나라인 모리셔스에서 열린 국제화학교육자대회에 참석했다가 들러서 과학캠프를 연 것이 계기가 됐다. 현지 교사들의 부탁도 있고, 우리도 일회성으로 끝낼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캠프를 열어 현지 아이들과 교사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자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언어가 통하지 않아 전달하기 쉽지 않을 것 같은데.

“과학실험 수업은 영어로 설명하면서 현지어 통역을 통해 진행한다. 하지만 과학실험 기구는 구체적인 물건이어서 전달이 잘된다. 특히 과학교사들의 경우 그들이 익힌 과학현상과 원리들을 재료와 도구를 활용해 구현하고 전달하는 것이어서 다른 교과에서는 어려울 수도 있을 것이 과학과목에서는 훨씬 수월하다.”

-인과사는 어떻게 출범하고 어떤 활동을 하나?


“1986년 과학교사 해외연수로 미국 오하이오주립대에 가서 보고 배우고 자료들을 가져왔다. 1991년 교과목 중에 지금으로 말하면 융합과학 같은 ‘공통과목’이 생겼다. 시도별로 과학교사 실험연수를 했는데 내가 화학 부문 강사로 나가게 됐다. 하지만 실험수업을 하려는 과학교사들에게 필요한 자료를 공급해주는 데는 없었다. 교사 몇 분이 스스로 만들어보자고 제안해 모임을 시작했다. 어느 정도 자료가 축적된 뒤 매년 1월 마지막 주간에 전국과학교사실험연수를 시작해 올해로 16회째를 맞았다. 주최는 인과사가 하지만 전국에서 130여명의 교사들이 모여 실험연수를 받는다.”

-실험수업이 교육 측면에서 어떤 장점을 갖고 있나?

“아이들과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으면 수업하기가 힘들다. 실험을 하다 보면 공감대 형성이 쉽고 내용 전달도 잘된다.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과학개념을 어떻게 전달할까 고민하다 보면 새로운 실험을 개발하게 된다. 공자의 ‘군자삼락’에 빗대면 ‘평범한 아이들을 모아 가르쳐 그들의 얼굴에 깨달음의 미소가 떠오르게 하면 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라고 할 수 있다.”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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