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1)가 30일 오후 전남 고흥군 봉래면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서 궤적을 남기며 우주를 향해 힘차게 날아오르고 있다. 고흥/사진공동취재단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1)가 30일 오후 4시 전남 고흥군 봉래면 예내리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돼 9분 만에 나로과학위성을 정상궤도에 올려놓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자력으로 자국 발사장에서 우주발사에 성공한 11번째 국가가 됐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이날 오후 5시 나로우주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나로호 발사 성공으로 우주강국을 향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게 됐다. 이를 동력 삼아 한국형 우주발사체 독자 개발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대전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인공위성센터는 나로과학위성의 ‘비콘’(응급신호 발생장치) 신호가 이날 오후 5시26분부터 10분 동안 노르웨이 지상국에서 수신됐다고 밝혔다. 센터는 발사 약 12시간 뒤인 31일 새벽 3시30분께 나로과학위성과 교신을 시도해 정상 작동 여부를 최종 확인한다. 2002년 개발이 시작된 나로호는 2009년과 2010년 1·2차 발사가 모두 실패하고 3차 발사도 두 차례 연기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고흥/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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