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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과학 과학

긴장의 우주센터, 위성 분리 방송에 ‘와~’
고향땅 내준 이주민들 “이제야 가슴 후련”

등록 2013-01-30 19:59수정 2013-01-30 21:25

나로호 발사 이모저모
30일 오후 4시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나로호 발사를 숨죽여 지켜보던 연구기술진은 로켓이 불을 뿜으며 창공으로 비상하자 환호와 함께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10여년의 우여곡절 끝에 인공위성 궤도 안착 성공을 기약하며 하늘로 솟아오르는 나로호를 바라보던 이들은 불꽃이 구름 사이로 사라진 뒤에도 한동안 눈을 떼지 못했다.

나로우주센터 주변에는 아침부터 수많은 관람 인파가 몰려 나로호의 마지막 발사가 성공하기를 기원했다.

■ 초긴장이 환희로 바뀌는 순간 “4시9분 현재 2단 로켓으로부터 위성이 정상적으로 분리됐습니다.” 발사지휘센터(MDC)가 마침내 발사 성공을 알리자 센터와 발사통제센터(LCC), 프레스센터 등에서는 ‘와’하는 탄성이 동시에 터져나왔다. 나로호가 발사된 뒤 페어링(위성보호덮개) 분리 성공, 1단 로켓 분리 성공, 2단 로켓 점화 성공을 알리는 안내방송이 잇따르면서 커져가던 긴장과 기대는 위성의 궤도 안착 성공이 공표되는 순간 극도의 환희로 바뀌었다.

발사지휘센터의 조광래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나로호발사추진단장 등 각 분야 책임자 20여명과 발사통제센터의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신학용 위원장,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김승조 항우연 원장, 블라드미르 포폽킨 러시아 우주청장 등도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서로 손을 맞잡으며 기쁨을 나눴다. 조광래 단장은 “2009년에 잘했으면 국민 관심도 식지 않고 동력을 받을 수 있었을 텐데 너무 늦게 성공해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새로운 우주시대를 열게 된 것을 국민 여러분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한다. 나로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되기까지 수고한 모든 과학자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 전남 고흥은 축제중 나로우주센터에서 15㎞ 떨어진 고흥군 영남면 남열리의 우주발사전망대에서 1000여명이 모여 벌이던 ‘고흥은 우주다’라는 성공기원 행사는 오후 4시 나로호가 치솟아 오르자 금세 기쁨과 감동을 나누는 축제의 마당으로 바뀌었다. 지역민들은 서로 얼싸안고 ‘10년 만에 드디어 하늘 문이 열렸다’며 감격에 겨워했다. 방학을 맞아 서울·부산 등 전국에서 부모의 손을 잡고 전망대를 찾은 학생들도 환성을 지르며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했다.

특히 2002년 고향인 봉래면 예내리 하반마을 일대를 나로우주센터에 내주고 떠났던 이주민 100여명의 감회는 남달랐다. 이주 당시 이장인 김광석(70·전남 여수시 국동)씨는 “두차례 발사가 실패하고 3차 발사도 두차례 연기됐을 땐 마음이 아팠다. 나로호가 우주로 시원스레 날아가는 장면을 보니 가슴이 후련하다”고 말했다. 주민 최우용(53·고흥읍)씨는 “도전·연기·재도전 등 12번째 발사 만에 드디어 기다리던 우주시대가 열렸다. 발사 성공을 계기로 고흥이 우주항공산업의 중심지로 발돋움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고흥/이근영 선임기자, 안관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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