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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과학 과학

주검 눈꺼풀 뒤에 숨은 마지막 순간은…

등록 2015-05-15 19:52수정 2015-05-16 10:05

지난 8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서울과학수사연구소를 찾았다. 부검 현장을 지켜봤다. 부검실 내부에는 법의관들의 감염을 막기 위해 공기가 위쪽에서 아래쪽으로 인위적으로 흐르도록 하는 특수설비가 되어 있다. 사진은 시신 내부의 디지털 이미지를 만드는 시티(CT)실. 고나무 기자 dokko@hani.co.kr
지난 8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서울과학수사연구소를 찾았다. 부검 현장을 지켜봤다. 부검실 내부에는 법의관들의 감염을 막기 위해 공기가 위쪽에서 아래쪽으로 인위적으로 흐르도록 하는 특수설비가 되어 있다. 사진은 시신 내부의 디지털 이미지를 만드는 시티(CT)실. 고나무 기자 dokko@hani.co.kr
[토요판] 하리하라 눈을 보다
19. 국과수 부검현장 (상)
흰 천을 걷어내자 마치 감는 것을 잊어버린 듯 무심하게 벌어진 눈동자와 시선이 마주쳤다. 한두번 겪는 일도 아니었지만, 눈을 뜬 시신과 마주하는 건 늘 흠칫한 느낌이 든다. 동시에 죽음과 부패의 냄새도 치솟아 오른다. 서둘러야겠다, 저 눈꺼풀 뒤에 담긴 마지막 순간이 자비심 없는 미생물과 화학적 변화의 공격에 지워지기 전에. 조심스레 시신의 안구를 적출해 고정액 속에 담아 기계 속에 넣는다. 이제 내가 할 일은 끝났다. 남은 건 기다림뿐. 고정액 속의 화학물질들이 망막에 남은 마지막 전기화학적 변화들을 고착화시키고, 컴퓨터에 내장된 소프트웨어가 이를 디지털 이미지로 만들어 모니터에 띄울 때까지. 잠시 후, 모니터에 흐릿한 이미지들이 떠오른다. 이미지 선명화 프로그램이 가동되자, 희미했던 점들은 점차 또렷해지며 화면에 누군가의 얼굴을 만들어낸다. 모니터에 떠오른 건 분노와 공포로 일그러진 누군가의 얼굴이다. 지금은 싸늘하게 식어버린 망자가 마지막으로 본 얼굴이자 그에게서 생명의 온기를 앗아간 살인자의 얼굴, 망자의 눈에 아로새겨진 살인자의 증명사진인 셈이다.

이른 아침, 집을 나선 뒤 내내 ‘살인 피해자의 망막에 아로새겨진 살인자의 얼굴’이라는 소재가 계속해서 떠올랐다. 그래서 이를 소재로 픽션을 구성해 보았다. 사실 이 소재는 개인적으로 생각해낸 것이 아니라, 어디선가 읽은 적이 있는 이야기였다. 필자의 빈약한 기억력 탓에 줄거리도 주인공도 결말조차도 전혀 기억나지 않지만, 신기하게도 그 이야기의 소재만은 강렬하게 뇌리에 남아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제, 어디서, 어떤 책에서 보았는지 도통 기억나지 않다니! 바로 ‘살인자의 얼굴을 찍는 망막 사진’이라는 소재였다. 눈의 망막은 흔히 카메라의 필름에 비유된다. 다만, 셔터를 누를 때만 찍히는 카메라와는 달리 눈은 뜨여 있는 동안 끊임없이 작동해 사진을 찍는 점이 다르다. 하지만 일생에 단 한 번, 망막에 맺히는 상이 고정되는 순간이 있다. 바로 죽음의 순간이다. 여기서 착안한 이들은 망자의 망막에 남겨진 전기화학적 신호를 고정하여 디지털 이미지로 변환하는 방법을 고안해 냈고,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 바로 ‘망자의 카메라’라는 개념이었다. 소설 속에서 이 ‘망자의 카메라’는 살인 사건 해결에 결정적인 증거가 되곤 했다. 살해된 누군가가 보았을 마지막 장면으로 가장 합당한 것은 그들의 삶을 끝내게 한 바로 그 사람일 테니.

살인자 얼굴 찍는 ‘망막 사진’ 있다면

유독 오늘(8일) 오전 9시 ‘망자의 카메라’가 떠오른 건 지금 발걸음을 옮기는 곳 때문이리라. 오늘의 목적지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 서울과학수사연구소 법의학센터. 오늘 나는 이곳에서 부검 참관을 통해 죽음의 순간과 맞대면할 것이며, 현실의 망자의 카메라 역할을 하는 분들과 만날 예정이다. 부검(剖檢·autopsy)의 어원은 ‘자신(autos=oneself)을 보다(opsis)’라는 뜻이다. 즉, ‘사인·병변·손상 등의 원인과 그 정도 등을 규명하기 위해 시체를 해부·검사하는 일’이 바로 부검이다.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 따라서 죽음 그 자체는 매우 보편적이고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지만, 죽음에 이르는 방법은 그렇지 못하다. 노화의 결과로 인한 죽음은 자연의 순리이지만, 때로 죽음은 갑작스러운 사고이자 예기치 못한 불행의 결과로 찾아오기도 한다. 그러니 결과가 동일하다고 해서 의미까지 동일한 것은 아니다. ‘자연스러운 죽음’은 슬픔과 애도의 시간을 통해 받아들이는 삶의 한 자락이었지만, 돌발적이고 갑작스러운 죽음은 고통과 분노를 걷잡을 수 없는 혼란일 수밖에 없다.

“진실을 밝히는 과학의 힘”이라는 국과수의 슬로건이 걸린 복도를 지나 부검실로 향했다. 부검실의 입구는 일반 병원과 별다를 바가 없었다. 입구 바깥쪽에는 구급차가 주차하는 공간이 있었고, 입구 안쪽은 유족 대기실이었다. 유족 대기실은 매우 낯익은 느낌이어서 부검실이라는 낯선 단어와 묘한 괴리감이 들었다. 이곳은 흔히 접하는 병원 수술실 앞에 위치한 보호자 대기실과 구조도 느낌도 너무나 똑같았다. 줄지어 놓인 긴 의자들과 당사자가 아니면 들어가지 못하는 닫힌 문 너머의 상황을 전해주는 전광판 역시 동일했다. 다만 수술실 앞의 보호자들은 전광판의 이름이 사라지는 순간 병실에서 다시 사랑하는 이의 눈동자를 볼 수 있음을 기대하겠지만, 부검실 앞의 유족들에게 전광판에서 이름이 사라지는 순간은 사랑하는 이와 영원히 이별해야 한다는 사실이 더욱 선명해지는 순간이리라.

구급차에 실려 국과수로 온 주검들은 바로 부검실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먼저 컴퓨터 단층촬영(Computer tomography·CT)실을 거치게 된다. ‘디지털 부검’이라고도 할 수 있는 과정을 거치기 위해서이다. 이곳에서는 주검의 전신을 촬영해 시신 내부의 디지털 이미지를 만든다. 어차피 부검을 하면서 시신을 열어 볼 텐데 굳이 시티를 왜 찍어야 하는지 의문이 들 수도 있다. 이는 낯선 곳을 찾아가야 할 때 미리 위성지도를 살피고 위치를 파악하면 길을 잃고 헤맬 확률이 줄어들고, 개복 전에 시티를 촬영해 미리 환자의 내부 상태에 대한 정보를 알아두는 것이 수술 시 도움이 되는 것과 동일한 이유에서다. 시티를 찍어서 디지털 부검도를 만들면 육안으로는 잘 드러나지 않는 전신의 골절이나 손상 정도를 한눈에 파악하기 쉽고, 내부 손상 부위에 대한 정보를 미리 알고 부검을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나 시티는 주검에 메스를 대기 전 인체 내부에 유입된 공기, 출혈, 골절 및 이물 등을 확인하는 데 탁월하다. 대표적으로 시티가 잘 잡아낼 수 있는 것이 기흉(공기가슴증)이다. ‘기흉’(氣胸)이란 여러 가지 이유로 폐포(허파꽈리)가 터져 흉강(가슴안) 내부에 공기가 차는 것으로, 그대로 방치할 경우 흉강 내 공기에 의해 폐가 눌려 사망에도 이를 수 있다. 기흉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 채 부검을 하면 흉강을 자르는 순간 공기가 유입되므로 기흉 판단이 어려울 수도 있지만, 미리 시티 촬영을 해 디지털 인체도를 만들어 두면 그럴 걱정이 없다. 이곳의 시티는 사람의 눈으로 죽음의 원인을 확인하기 전, 기계를 빌려 죽음의 순간을 좀 더 세밀하게 보고자 하는 ‘망자를 위한 기계의 눈’인 셈이다.

1차로 디지털 인체도를 획득한 후에야 다시 부검실로 옮겨진다. 더 자세한 참관을 위해 참관실로 올라갔다. 직접 시신과 마주하는 것이 허락되었던 해부학 실습실과는 달리 부검은 부검실 창문 밖에 위치한 참관실에서만 가능했다. 이는 부검의 편의와 망자에 대한 예의, 그리고 참관인을 모두 보호하기 위한 조처였다. 흔히 시에스아이(CSI)나 엔시아이에스(NCIS) 같은 드라마에서 등장하는 부검 장면은 어둑한 부검실에서 법의관 혼자 진행하는 것으로 묘사되지만, 실제로 국과수의 부검은 개인이 아닌 팀 단위로 이루어진다. 부검 팀은 보통 직접 시신을 해부하는 법의관(의사) 1명과 법의조사관 2명, 부검 장면을 기록하는 법의학사진전문가 1명 등 기본 4명이지만, 초임 법의관이나 각 병원에서 파견된 병리학 전공의, 주검을 옮기고 부검물을 정리하는 보조원들까지 더해지면 인원이 배가되곤 한다. 가로 1m, 세로 2m 정도에 불과한 부검대 주위는 이들이 모두 들어서기조차 버거울 정도로 협소했고, 또한 이들의 작업에는 한치의 오차도 없어야 하기에 참관인들에게 내줄 물리적 공간 자체가 없어 보였다. 게다가 이미 포르말린으로 방부처리되는 과정에서 모든 미생물과 바이러스가 제거되어 ‘생물학적 청정지대’가 되어 맨손으로 만져도 위험하지 않은 해부용 시신과는 달리, 부검대에 오르는 시신들은 인위적 처리 과정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조직 속에 남아 있는 병원성 미생물들에 의해 감염될 가능성도 있다.

시신들은 부검실 바로 안 가고
CT실에서 ‘디지털 부검’부터 해
CT는 기계를 빌려 죽음 순간을
좀 더 세밀하게 보고자 하는
‘망자를 위한 기계의 눈’인 셈

뇌는 적출해도 안구는 적출 안해
단 하나 예외는 망자가 아이일 때,
특히 아동학대 사망 의심될 경우
안구 적출해야 확실히 보이는
안구 안쪽 출혈손상은 학대 증거

부검을 마친 시신을 치운 부검대. 고나무 기자 dokko@hani.co.kr
부검을 마친 시신을 치운 부검대. 고나무 기자 dokko@hani.co.kr
부검실 내부 공기는 위에서 아래로

실제로 부검실 안에 들어가는 사람들은 모두 수술복과 마스크, 수술용 장갑을 필히 착용해야 하며, 부검실 내부에는 공기가 위쪽에서 아래쪽으로 인위적으로 흐르도록 하는 특수설비가 되어 있다. 대부분 아래쪽을 향해 열려 있는 콧구멍으로 공기 중의 미생물들이 직접적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아래쪽으로 공기를 순환시키는 것이다. 그럼에도 감염 위험성이 높은 시신-예를 들어 신종플루나 에이즈와 같은 치명적 병원체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시신 등-이라든가, 부패가 매우 많이 진행된 시신의 경우 일반 부검실 옆에 따로 마련된 특수 부검실에서 부검이 행해진다.

참관실에 들어가자 유리창 너머로 나란히 놓인 예닐곱개의 부검대가 보인다. 보통 하루에 적게는 서너건에서 많게는 스무건까지 부검 사례가 들어오기에 여러 건의 부검이 함께 진행되는 것이 보통이라고 했다. 스테인리스로 만들어져 무겁게 빛나는 부검대는 평평한 것이 아니라, 머리 쪽부터 다리 쪽으로 약간 비스듬히 기울어져 있었고 끝 부분은 개수대와 연결되어 있었다. 부검 중 주검에서 흘러나오는 체액들이 쉽게 흘러나갈 수 있도록 한 조처였다.

오늘은 그중 두 곳의 부검대가 분주했다. 참관실에서 가까운 시신은 직접 관찰을 할 수 있었고, 먼 쪽의 시신은 부검대 천장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참관실 벽에 설치된 대형 모니터로 실시간 확인이 가능해서 관찰에 무리는 없었다. 직접 눈을 들어 부검대 위에 놓인 주검을 마주한 순간, 심장이 쿵 하고 떨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그건 사망한 지 얼마 안 된 시신을 직접 목도했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그 심장이 조이는 듯한 느낌은 시신의 얼굴 때문이었다. 마치 잠든 것처럼 평온해 보이는 표정은 부검실이라는 비일상적인 공간과 묘하게 어긋났다. 게다가 그 얼굴에서 보이는 세월의 무게는 너무나도 가벼워 보였다. 젊다는 형용사보다 앳되다는 말이 더 어울릴 만한 그런 얼굴. 이 젊은이는 어떤 이유로 차가운 부검대에 누워 있는 것일까.

참관과 인터뷰를 허락한 법의관의 말에 따르면, 부검실에서는 젊은이나 심지어 어린이나 아기의 시신을 마주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고 했다. 생각해 보니 당연한 일이었다. 저마다 사연들은 달라도 국과수 부검실로 들어오는 시신의 공통점은 모두 ‘자연스럽지 못한 죽음’의 결과였다. 죽음이 주는 자연스러움은 시신의 나이에 비례해 커지기 마련이기에, ‘어린 시신’은 그 자체가 부자연스러움의 극치가 된다. 따라서 이들이 전체 사망자에서 차지하는 빈도의 낮음과는 반대로 부검실로 들어오는 비율은 높아지기 마련이었다.

일단 시신을 확인하자, 법의관은 몸통을 크게 절개해 장기를 차례대로 꺼내어 무게를 잰 뒤, 하나하나 잘라서 내부까지 꼼꼼하게 확인했다. 혹시나 모를 장기 내부의 미세한 손상이나 병변 등을 확인하기 위한 조처였다. 뇌도 마찬가지의 과정을 거쳐서 확인하고, 추가적인 병리학적 검사와 약물 검사를 위해 각각의 장기 표본과 혈액을 채취해서 검사실로 넘겼다. 일단 부검실에 들어온 시신은 아무리 겉으로 보이는 사인이 분명해 보인다고 해도 모든 시신은 전신의 장기를 검사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했다. 눈으로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고, 의문의 실체는 숨어 있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실제로 참관하는 동안, 피부 밑에서 출혈점을 찾은 시신의 경우 몸통뿐 아니라, 머리칼을 제거하고 두피와 목 뒷부분까지도 추가 검사에 들어갔으며, 사지와 손발뿐 아니라, 시신을 돌려 뉘어서 등과 척추 부위까지도 절개해서 샅샅이 살피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었다. 이곳에서 법의관의 눈은 단순히 시신의 상태만을 관찰하는 것이 아니라, 그야말로 망자가 이곳에 누울 수밖에 없었던 마지막 순간을 찾아내고야 마는 ‘망자를 대신하는 눈’에 가까웠다.

부검실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회색’

부검에서 시신의 눈이 직접적으로 이용되는 경우는 드물다. 실제로 부검 때 뇌는 반드시 적출하지만 눈을 적출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다만 눈 안쪽에 든 유리체는 종종 체내의 전해질 농도나 약물 검사 또는 알코올 검사 등에 이용되곤 한다. 안구의 내부는 일종의 폐쇄된 공간이므로, 안구 내부를 가득 채우고 있는 유리체는 사후에도 신체의 다른 부위보다는 생리화학적 변화에 영향을 덜 받기 때문이다. 유리체의 추출은 주사기만으로도 가능하기에, 굳이 안구를 적출할 필요는 없다. 안구를 적출하는 단 하나의 예외는 망자가 어린아이이며, 특히나 아동학대로 사망한 것이 의심되는 경우다. 안구를 적출해야만 확실히 보이는 안구 안쪽의 출혈 손상은 아동학대의 하나의 소견이 될 수 있다. 여리고 작은 몸이 느꼈던 공포와 절망은 죽는 순간까지도 눈에 각인되어 지워지지 않는 셈이다. 순간, 핏발 선 아이의 붉은 눈동자가 떠올라 가슴이 먹먹해졌다.

내부 장기와 기타 다른 부위에 대한 부검이 끝나자 법의관은 각각의 표본 일부만을 남기고 나머지 장기들은 다시 원래의 위치에 넣고 시신을 봉합했다. 시신의 내부가 다시 채워지고, 여러 개의 손들이 시신에 묻은 체액과 얼룩들을 깨끗이 닦아내자 시신은 봉합 자국을 빼고는 부검실로 들어올 때와 별반 다를 바 없어 보였다. 말끔해진 시신이 부검실을 떠나고 난 뒤, 허락을 얻어 빈 부검실에 들어가 보았다. 이미 따스해진 봄날의 기운에 익숙한 피부에 부검실의 공기는 다소 서늘했다. 시신이 부검 중에 변질되는 것을 막고자 부검실은 늘 일정 기온을 유지하기 때문이었다.

부검실의 느낌을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회색’이 어울릴 듯싶었다. 회색 돌바닥과 부검대와 개수대, 부검 도구들이 모두 금속 재질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삶과 죽음의 경계 지대인 이곳의 특성도 역시 검지도 희지도 않은 회색과 닮았다. 하지만 그 회색은 음습한 잿빛 먹구름이라기보다는 태양을 잠시 가린 뭉게구름이 지닌 부드러운 그늘의 느낌에 가까웠다. 뭉게구름이 지나면 태양이 다시 드러나듯, 억울함을 안고 떠난 이들의 마지막 순간을 대신 보아주고 이를 만천하에 드러내 주는 곳이 바로 이곳이기에. <다음회에 계속>

이은희 과학 작가
이은희 과학 작가
이은희 과학 작가

▶ 하리하라 본명 이은희. 생물학을 전공해 연구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으나, 우연히 인터넷 블로그에 썼던 글들이 <하리하라의 생물학 카페> 등 책으로 묶여 나오면서 과학언론학으로 전공을 바꾸었다. 현재는 과학작가이자 강연자로 살고 있다. ‘하리하라’라는 인터넷 아이디를 필명으로, 세상에 퍼져 있는 과학에 대한 선입견과 오해를 걷어내는 이야기를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다. <한겨레> 토요판에서 격주로 ‘인간의 눈’과 본다는 것의 의미를 탐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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