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아 발달의 초기 진행 모습은 인간을 포함한 모든 동물이 대체로 비슷하다. 그 생생한 모습을 담은 단편영화가 최근 공개됐다.
네덜란드의 사진작가이자 단편영화 제작자 얀 판 에이켄(Jan van IJken)이 제작한 것으로 3주 동안의 발달 과정을 찍은 사진들을 6분짜리 타임랩스 동영상으로 재구성했다.
`비커밍'(BECOMING)이라는 제목의 이 짧은 다큐멘터리에는 도롱뇽의 투명한 단세포 수정란이 세포 분열을 거듭하며 올챙이 새끼로 성장해가는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첫 수정란 분할에서부터 포배기, 낭배기를 거쳐 신경과 각종 기관이 형성되는 배아발달의 모든 단계를 관찰할 수 있다. 도롱뇽의 알들은 투명한 주머니 안에 담겨 있어 가능한 일이다. 유럽 중부와 남부 지역의 얕은물에 서식하는 도롱뇽의 일종인 뉴트(newt, 영원)를 촬영했다고 한다.
이 필름은 20개가 넘는 국제 영화제에서 상영되었으며, 2018년 인스부르크 자연 영화제에서는 최우수 단편 다큐멘터리상을 받았다
곽노필 기자 nopil@hani.co.kr, ▶곽노필의 미래창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