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누리집의 태풍 상세정보를 보면, 제8호 태풍 ‘프란시스코’가 서울에 7일 오후 2시께 80㎞까지 접근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제8호 태풍 ‘프란시스코’가 6일 밤 남해안으로 상륙해 내륙을 관통한 뒤 7일 밤 동해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보됐다. 태풍 프란시스코는 내가 사는 곳에 언제 얼마나 가까이 지나갈까? 기상청 ‘날씨누리’(
www.weather.go.kr)의 ‘태풍정보’ 난에 들어가면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날씨누리→태풍정보→
상세정보를 차례로 선택하면 태풍 경로 그림이 나온다. 줌 인, 줌 아웃 기능을 사용해 확인하려는 지역을 선택하면 최근접시간과 최근접거리 등 정보가 제공된다. 가령 5일 오전 10시 현재 서울을 선택하면 제8호 태풍 프란시스코가 7일 오후 2시께 가장 근접하며, 거리는 80㎞까지 접근한다고 나온다.
기상청은 태풍이 발생하면 5일 예보를 시작한다. 날씨누리 태풍 난에 들어가면 통보문이 6시간 간격으로 새로운 정보로 바뀌어 제공된다. 정보에는 시간과 위치, 태풍 강도(중심 기압, 최대풍속)와 크기, 이동속도 등이 담겨 있다. 한국과 일본 기상청은 태풍을 ‘중심부근 최대풍속이 초속 17m 이상일 때’로 분류하고 있다. 강도는 최대풍속이 초속 25m 이상일 때 중, 33m 이상일 때 강, 44m 이상일 때 매우강으로 구분한다. 크기는 바람이 초속 15m 이상 부는 강풍 반경으로, 300㎞ 이하를 소형, 300~500㎞를 중형, 500~800㎞를 대형, 800㎞ 이상을 초대형이라 분류한다. 태풍이 우리나라에 근접하기 시작하면 기상청은 태풍 통보문을 3시간 간격으로 발표한다.
태풍정보→
모델예측을 보면 여러 기후모델들이 태풍의 경로를 모사한 것을 모아놓은 모양을 볼 수 있다. 모델들마다 조금씩 다른 경로를 예측하고 있는데, 기상청 국가태풍센터는 여러 상황들을 고려해 가장 타당한 경로를 통보문에 담는다. 5일 오전 10시 현재 제9호 태풍 ‘레끼마’의 모델예측을 보면, 기상청이 기상예보에 활용하는 영국기상청 모델(UM모델)은 북상하는 것으로 모사하고 있지만 많은 모델들은 대만 쪽으로 북서진하는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기상청은 7일께 정도 돼야 정확한 진로를 예상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이나 미국 기상청도 비슷한 과정을 거쳐 별도의 태풍 예상진로를 제공하고 있다. 일본 기상청 정보는 누리집(
www.jma.go.jp) 초기화면에서 ‘방재정보’(防災情報) > ‘
태풍정보’(台風情報) 순으로 선택하면 볼 수 있다. ‘120시간 확대’를 클릭하면 좀더 확대된 경로를 확인할 수 있다.
미국은 해군이 운용하는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에서 태풍정보를 제공한다. 누리집(
www.metoc.navy.mil/jtwc/jtwc.html)에서 오른쪽 정보 가운데 해당 태풍을 선택하면 상세 내용을 볼 수 있다. 이 가운데 ‘TC Warning Graphic’을 클릭하면 경로 그림이 나온다. 그래픽에 나와 있는 시각(z)은 세계표준시로, z=세계 표준시(UTC)로, 나와 있는 수치에 9를 더하면 우리나라 시각이다. 가령 3/06z라고 돼 있으면 3일 오전 6시 UTC로 한국 시각은 3일 오후 3시이다.
유럽연합이 운용하는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
www.ecmwf.int)에서 제공하는 정보도 태풍 예측에 유용하다.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