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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미잘의 입처럼…빨려들 것만 같은 태양 흑점

등록 2020-09-06 17:08수정 2020-09-07 10:09

성능 높인 유럽 최대 태양망원경 그레고르
50km 해상도로 관측한 흑점 사진 공개
성능을 개선한 유럽 최대 태양망원경 그레고르가 촬영한 태양 흑점.
성능을 개선한 유럽 최대 태양망원경 그레고르가 촬영한 태양 흑점.

스페인 카나리아제도 테네리페섬에 있는 유럽 최대 태양망원경 그레고르(GREGOR)가 성능 개선 작업을 마치고 최근 역대급의 상세한 태양 흑점 사진을 찍어 공개했다.

해상도 50km의 관측 능력을 갖추게 된 이 망원경에 포착된 태양 흑점은 지난 7월 촬영한 것으로, 마치 촉수를 나풀거리며 먹잇감을 빨아들이려는 말미잘의 시커먼 입을 보는 듯하다. 지름 140만km로 지구의 약 110배인 태양에서 50km의 해상도는 1km 거리에서 축구장 안에 놓인 바늘을 보는 것과 같다고 한다.

그레고르 망원경 운영 주체인 독일 라이프니츠태양물리학연구소(KIS)는 태양이 현재 극소기를 지나 새로운 11년 주기에 진입한 단계로 태양 활동이 증가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앞으로 그레고르 망원경이 관측할 것이 많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스페인 테네리페섬에 있는 그레고르 망원경. 오른쪽은 새단장한 그레고르 광학 실험실. KIS 제공
스페인 테네리페섬에 있는 그레고르 망원경. 오른쪽은 새단장한 그레고르 광학 실험실. KIS 제공

태양 활동의 강약은 흑점 수의 증감으로 나타난다. 흑점은 다른 곳보다 온도가 낮아 검게 보이는 현상을 말하는데, 이는 이곳의 자기장이 강력해 열 전달을 방해하는 탓이다. 따라서 흑점 수가 늘어난다는 건 자기장 활동이 활발해졌다는 걸 뜻한다. 흑점이 많아지면 지구의 통신과 전력망, 항공기 운항 시스템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흑점은 짧게는 며칠, 길게는 몇주 동안 관찰된다. 크기는 지름 수천~수만km로 다양하다. 대개는 지구보다 훨씬 크다.

그레고르는 2012년에 설치됐으며, 2018년 성능 개선 작업에 들어갔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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