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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에너지전환 ‘최하위권’…화석연료 늘고 재생에너지는 ‘찔끔’

등록 2021-03-29 08:29수정 2021-12-30 15:02

[영국 싱크탱크 ‘엠버’ 전력생산 보고서]
지난해 석탄발전 2015년 대비 10% 감소했지만
영국 -93%, EU -48%, 일본 -15% 훨씬 미쳐
태양광·풍력 전력비중 세계 평균 절반도 안돼
한국의 에너지 전환 속도가 최하위권인 것으로 분석됐다. 픽사베이 제공
한국의 에너지 전환 속도가 최하위권인 것으로 분석됐다. 픽사베이 제공

우리나라 에너지 전환 속도가 주요 국가들에 비해 한참 뒤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재생에너지가 전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세계 평균의 절반에도 못 미치고, 석탄발전 감소폭도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가장 뒤처진 것으로 집계됐다.

영국 에너지 관련 싱크탱크인 ‘엠버’가 29일 발표한 ‘2021 글로벌 전력생산 보고서’를 보면,  태양광·풍력 발전이 우리나라의 국가 전력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5년 1%에서 2020년 3.8%(21TWh)로 증가했다. 주요 20개국 가운데는 네번째로 낮은 수준으로, 세계 평균 9.4%의 40% 수준이다. 브라질(10.6%)보다 낮으며, 아시아권의 일본(10%), 중국(9.5%), 인도(8.9%)가 세계 평균에 가까운 것과도 비교된다.

세계적인 화석연료 감소 추세에도 지난해 우리나라의 화석연료 기반의 전력생산은 353TWh로, 2015년 350TWh에 비해 1%가 증가했다. 화석연료가 여전히 국가 전력의 66%를 공급하고 있다.

2020년 우리나라 에너지원별 전력 비중 및 변화(전년대비)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지난해 석탄화력발전은 전력수요 감소와 대기오염 억제를 위한 겨울철 출력 제한으로 2019년 대비 13%가 감소한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이런 감축은 원자력발전이 10% 증가하고, 석유·가스발전이 4% 증가해 메웠다. 하지만 한국의 2015년 대비 2020년 석탄발전 감축은 10%에 그쳐, 영국(-98%), 유럽연합 27개국(-48%)에 훨씬 못 미치고 일본(-15%)보다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한국에서 석탄발전 감축은 재생에너지 확대로 수렴되지 않고 가스발전 증가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가스발전 비중은 2015년 22%(113TWh)에서 2020년 27%(142TWh)로 증가했다. 또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도 불구하고 2019년 이후 원자력발전은 전년 대비 늘어났다. 지난해 석탄발전 감소의 절반 가량을 원자력에 의존해 10%(14TWh)가 증가했다.

아디트야 롤라 엠버 선임전력정책분석가는 “한국은 2050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에너지정책의 신속한 변화가 필요하다. 태양광·풍력 발전을 크게 늘리지 않으면 가스 위기에 계속 직면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세계적으로 신규 풍력과 태양광 발전은 크게 증가(325TWh)한 반면 석탄발전은 기록적인 하락세(-346TWh)를 보였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보고서는 “2015년 이후 치솟는 전력 수요량이 청정 에너지 증가 속도를 앞질러 화석연료 증가와 탄소 배출 증가로 나타났지만 지난해 코로나 사태로 전력 수요 증가세가 주춤했기 때문에 일어난 현상”이라고 밝혔다.

이근영 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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