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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과학 과학

줄었던 CO₂ 배출, 올해 5% 급반등한다는데…어디서 뿜어내나

등록 2021-04-21 04:59수정 2021-12-29 15:16

[밤사이 지구촌 기후변화 뉴스]
국제에너지기구 ‘세계에너지전망’ 보고서
경제 활성화 명분으로 화석연료에 투자
재생에너지 8% 성장에도 기후위기 심화
올해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5%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픽사베이 제공
올해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5%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픽사베이 제공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급감했던 이산화탄소(CO₂) 배출량이 올해 5% 급반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금융위기 때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증가폭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일(현지시각) ‘세계에너지전망’ 보고서에서 “세계 기업들이 코로나19 회복을 핑계로 화석연료에 투자금을 쏟아부음에 따라 올해 이산화탄소 배출량 증가폭이 10년 전 금융위기 때에 버금갈 정도로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산화탄소 배출 증가는 주로 전력 생산을 위한 석탄 사용 급증 때문으로, 주요 배출 지역으로는 아시아와 미국이 지목됐다. 2010년에는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세계 각국이 싼 화석연료 에너지로 경제 활성화를 꾀하면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6% 증가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 변화 추이. IEA 제공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 사무총장은 “재생에너지 가격이 석탄발전 단가보다 낮은 상황임에도 석탄 사용이 증가하는 것은 충격적이고 불안한 일이다. 각국 정부가 기후위기 극복을 최우선 과제라고 얘기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역사상 가장 가파른 이산화탄소 배출 증가를 보이고 있어 정말로 실망스럽다”고 <가디언>에 말했다.

세계 국내총생산(GDP), 에너지 수요, 이산화탄소 배출량 추이. IEA 제공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보고서는 올해 세계 에너지 수요가 4.6% 증가해 지난해 감소폭 4.0%를 뛰어넘고 2019년보다도 0.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5.8%(20억톤) 감소했으나, 올해는 4.8%(15억톤)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감소량의 80%가 회복되는 것이며, 2019년보다 불과 1.2%(4억톤) 적은 양이다.

중국에서만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5억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지난해 이미 에너지 수요와 이산화탄소 배출이 증가했다. 올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019년에 견줘서는 6%(6억톤) 증가하는 것이다.

세계 전력생산 에너지원별 비중 추이. IEA 제공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인도에서도 2억톤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서는 예상했다. 2019년 대비 1.4%(3천만톤) 증가하는 것이다. 인도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유럽연합 배출량(23억5천만t)과 대체로 비슷하지만 1인당 배출량은 3분의 2 수준으로 낮다. 미국은 2억톤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2019년보다는 5.6% 낮은 수준이다.

주요 국가별 지난해 대비 올해 지상 교통량 변화. IEA 제공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2020년 재생에너지 사용은 3% 증가했으며, 전력생산 부문에서 재생에너지 성장률은 7%에 이르렀다. 올해 재생에너지 전력생산은 8% 이상(8300테라와트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1970년대 이래 가장 큰 성장폭이다. 중국이 절반을 기여하고 미국, 유럽연합, 인도가 뒤를 잇는다. 풍력발전은 지난해 대비 17%(275테라와트시), 태양광 발전은 18%(145테라와트시) 성장할 것으로 보고서는 예상했다.

국제에너지기구 전망으로는 올해 말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019년보다는 낮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문제는 상승 곡선을 타고 있다는 점이다. 내년에 항공운항이 재개되면 배출 증가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근영 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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