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해변이 주민들로 붐비고 있다. 지난해 10월 코로나19 국가경계령을 발령해 야간통행금지, 지역간 이동 제한 등 강력한 규제 조처를 펼쳐왔던 스페인 정부는 지난달 9일 이를 해제했다. 연합뉴스
올해 5월 세계 평균기온은 역대 6위를 기록했으며, 1~5월 평균기온은 역대 8위를 기록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15일(한국시각) “지난달 전지구 지표면 온도와 해수면 온도를 평균한 세계 평균기온은 20세기 평균(14.8도)보다 0.81도 높았다. 이는 1880년 관측을 시작한 이래 142년 동안 여섯번째로 높은 온도로, 2018년과 같은 기록이다”라고 밝혔다. 2016년과 2020년이 역대 가장 따뜻한 해였고 최근 6년이 가장 따뜻한 해 기록을 모두 경신했던 것과 비교하면 매우 ‘핫’한 소식은 아닐 수 있다.
다만
지난 4월 세계 평균기온이 역대 9위였던 것에 비하면 5월 기온은 상대적으로 높았다. 1월부터 5월까지 평균기온은 1~4월 평균기온과 마찬가지로 역대 8위를 유지했다. 5개월 평균은 20세기 평균보다 0.77도 높고, 3~5월 봄철 평균기온도 20세기 평균보다 0.82도 높았다. 봄철 평균도 여덟번째로 높은 기온이다.
“올해 뜨거운해 10위 들 확률 99%
하지만 5위에 들 확률은 2% 안돼”
국립해양대기청은 “현재 추세로 추정하면 올해가 따뜻한 해 역대 10위에 들어갈 확률은 99%가 넘는다. 하지만 역대 5위에 들어갈 가능성은 2%도 안된다”고 설명했다.
북극해 바다얼음(해빙)은 지난달 소말리아 크기 정도의 면적(63만㎢)이 덮여 역대 9번째로 작았다. 북반구 눈덮임도 평균보다 2.8㎢가 적게 덮여 2010년과 2012년 다음으로 역대 3위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올해 봄철(3∼5월) 전국 평균기온 일일 변화. 기상청 제공
한편 우리나라 5월 전국 평균기온은 1973년 관측통계 이래 여덟번째로 낮았다. 이 영향으로 3월 평균이 역대 1위를 기록했음에도 봄철 평균기온은 역대 5위에 그쳤다. 아시아지역의 5월 평균기온은 2020년에 이어 역대 2위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
우리나라 5월 평균기온이 낮아진 것은 상공의 찬 공기가 자주 남하하는 지역적 기류 변동 영향이 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근영 기자
kyl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