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서 얼굴의 비대칭이 심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마운트어번병원의 헬레나 테일러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3차원 이미지 측량법이라는 기술을 사용해 4개월~88세에 이르는 191명의 얼굴을 상세하게 분석했다. 이 방식은 비대칭의 정도를 1mm 이내까지 구별해낼 수 있는 정밀도를 갖추고 있다.
연구진은 얼굴을 상, 중, 하 세 부분으로 나눠 연령대별로 비대칭 정도를 살폈다. 그 결과 모든 연령대를 통틀어 비대칭 정도는 0.4~1.3mm 사이로 측정됐다. 연구진은 "나이와 얼굴 비대칭 사이에 중요한 양의 상관관계를 발견했다"며 "10년마다 0.06mm씩 비대칭 정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인종이나 성별 차이는 눈에 띄지 않았다.
비대칭은 얼굴 세 부분 모두에서 아주 작은 정도이긴 하지만 증가했다. 특히 아래쪽 두 부분(눈썹~코, 코~턱)의 비대칭 정도가 그 윗부분보다 더 컸다.
연구진은 "얼굴 대칭은 성형외과의 근본적인 목표이지만, 선천적으로 얼굴엔 약간의 비대칭이 있다"라며 이번 연구 결과가 나이에 따른 얼굴 대칭의 변화를 더 잘 이해하고, 이를 토대로 얼굴 재건 및 미용 수술에서 더 나은 성과를 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저널 <플라스틱과 재건수술> 11월호에 실렸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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