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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과학 기술

시속 500km 하이퍼카, 3주만에 ‘세계 최고속 양산차’ 기록 철회

등록 2020-11-03 14:32수정 2020-11-05 21:14

주행 영상 GPS 위치와 속도계 불일치로
“SSC투아타라, 이른 시일내 기록 재도전”
SSC노스아메리카가 공개한 SSC투아타라 주행 동영상. 유튜브 갈무리
SSC노스아메리카가 공개한 SSC투아타라 주행 동영상. 유튜브 갈무리

미국의 하이퍼카(슈퍼카 중의 슈퍼카) 제조업체인 SSC노스아메리카(North America)가 지난달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양산차' 기록을 철회했다.

이 회사 대표 제러드 셸비는 지난달 30일 공개한 'SSC 기록 개인 성명'이라는 제목의 유튜브 영상에서 주행 순간을 담은 영상 기록에 오류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 기록에 다시 도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전 시기에 대해선 '아주 가까운 장래'라고만 언급하고 구체적 일정은 제시하지 않았다.

이 회사는 지난달 10일 190만달러짜리 신형 하이퍼카 'SSC 투아타라'가 라스베이거스 외곽 11.2km(7마일) 고속도로 왕복구간에서 평균 시속 316.11마일(508.73km)로 세계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시속 300마일과 500km 벽을 동시에 돌파한 것으로, 기존 최고 기록인 스웨덴 코닉세그의 아제라RS가 2017년에 세운 평균 277.87마일(447.19km)보다 40마일 가까이 빠른 것이어서 자동차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주행 동영상의 기록 불일치 문제를 지적하는 자동차 전문 유튜버 쉬미(shmee). 유튜브 갈무리
주행 동영상의 기록 불일치 문제를 지적하는 자동차 전문 유튜버 쉬미(shmee). 유튜브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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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 동영상 분석한 유튜버가 기록에 의문 제기

그러나 이 기록은 당시 주행 영상이 공개된 지난달 23일 이후 논란에 휩싸였다. 유명 자동차 유튜버 '쉬미'(shmee)가 비디오를 분석한 결과 주행 상황과 계기판 숫자가 일치하지 않는 점을 발견하고 기록에 의문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동영상을 보면 GPS 속도 데이터는 자동차가 움직이기 시작하기 전에 시속 32km(20마일) 이상을 가리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GPS 장비 업체인 데베트론(Dewetron)도 기록 도전 당일 현장에 자사 직원이 없었고 따라서 기록을 승인하거나 검증하지 않았다는 성명을 내보냈다.

10월10일 SSC투아타라 주행 장면. SSC노스아메리카 제공
10월10일 SSC투아타라 주행 장면. SSC노스아메리카 제공

논란이 확산되자 회사는 28일 보도자료를 내고, 편집과정에서의 혼선이 오류의 원인이라고 해명했다. 셸비 대표는 “공개된 동영상은 편집 과정에서 주행중 차량의 GPS 위치와, 속도를 표시하는 데이터기록기를 삽입한 위치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동기화 지점의 차이가 결국 주행 기록의 불일치를 초래했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기록을 살리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하든 얼룩이 남을 것이기 때문에 기록에 다시 도전해야 하며, 그때는 부정하고 반박할 수 없는 방식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셸비 대표는 다음번 기록 도전에선 여러 회사의 GPS 장비를 탑재하고, 기록의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한 유튜버 등을 초대하겠다고 덧붙였다.

SSC노스아메리카는 2007년 하이퍼카 '얼티미트 에어로'(Ultimate Aero)로 최고 시속 256.15마일을 달려, 당시 기네스로부터 세계에서 가장 빠른 양산차 인증을 받은 바 있다. 이 기네스 기록은 2010년까지 유지됐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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