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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과학 기술

베이조스의 블루오리진, 올해 유인 우주비행 도전

등록 2021-01-15 13:47수정 2021-01-16 08:17

14번째 고도 100km 준궤도 시험비행 성공
“한 번 더 시험 뒤 이르면 4월 유인 비행”
억만장자들의 우주여행 사업 경쟁 가열
이륙하는 뉴셰퍼드 로켓과 캡슐. 웹방송 갈무리
이륙하는 뉴셰퍼드 로켓과 캡슐. 웹방송 갈무리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가 설립한 미국의 우주개발기업 블루오리진이 유인 우주비행(준궤도비행)에 성큼 다가섰다. 베이조스와 함께 억만장자 순위 1위를 다투고 있는 스페이스엑스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는 지난해 최초의 유인 우주선 발사에 성공한 바 있어, 두 사람의 우주사업 경쟁이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블루오리진은 14일 오전 11시17분(미 중부시각 기준, 한국시각 15일 오전 2시17분) 서부 텍사스 반혼 북쪽의 발사장에서 뉴셰퍼드 로켓 부스터와 우주선 캡슐의 14번째 시험 비행(NS-14)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날 캡슐에는 사람 대신 마네킨이 탑승했다.

블루오리진은 2월 중 한 차례 더 무인 시험비행을 한 뒤 이르면 4월 초 유인 비행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미 `시엔비시'가 회사 사정에 정통한 사람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다음번 시험비행에선 승객의 탑승, 하차 과정까지 그대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블루오리진은 그러나 이는 추측과 소문일 뿐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뉴셰퍼드의 우주관광용 캡슐 내부. 블루오리진 제공
뉴셰퍼드의 우주관광용 캡슐 내부. 블루오리진 제공
이날 비행에서 뉴셰퍼드는 고도 106.9km 지점까지 올랐다가 지상으로 방향을 바꿔 귀환했다. 부스터는 발사장으로 수직 착륙했으며, 이륙 2분30초 뒤 부스터에서 분리된 캡슐은 낙하산을 펼치고 인근 사막에 도착했다. 캡슐이 이륙 후 착륙까지 걸린 시간은 10분15초였다. 고도 100km 상공은 우주의 경계선으로 불리는 지점으로, 일명 ‘카르만 라인’이라고도 한다. 부스터는 1초당 2~3도의 속도로 회전하면서 상승했다. 이는 향후 탑승할 우주관광객들에게 360도 우주 전경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

부스터와 캡슐은 이전보다 한 단계 성능이 개선됐으며, 재사용이 가능하다. 캡슐에는 새로운 경보 시스템과 소음 제거 장치, 습도 및 온도 조절 장치, 스피커, 마이크, 디스플레이 등 사람이 탑승할 때 필요한 장치들이 새로 장착됐다.

발사장으로 돌아온 뉴셰퍼드 로켓 추진체. 중앙에서 약간 벗어났다. 웹방송 갈무리
발사장으로 돌아온 뉴셰퍼드 로켓 추진체. 중앙에서 약간 벗어났다. 웹방송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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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 100km 준궤도 우주관광 추진중

블루오리진은 뉴셰퍼드로 우주의 가장자리에 해당하는 이곳을 왕복여행하는 우주관광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탑승객들은 고도 100km에서 약 5분간 무중력 상태를 경험하며 우주와 지구를 구경한 뒤 지상으로 복귀한다. 6명이 탑승할 수 있는 캡슐에는 우주관광객을 위한 커다란 창문이 나 있다. 일반 여객기 창문의 3배가 넘는다고 한다. 좌석은 우주관광을 위해 창문 옆에 나란히 배치돼 있다.

우주관광이 시작될 경우 요금을 얼마로 할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2019년 블루오리진 대표 밥 스미스는 "수십만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낙하산을 펼치고 착륙하는 캡슐. 웹방송 갈무리
낙하산을 펼치고 착륙하는 캡슐. 웹방송 갈무리
고도 100km의 준궤도 우주비행을 추진하는 업체로는 블루오리진 말고도 리처드 브랜슨 회장이 이끄는 버진그룹의 버진갤럭틱이 있다. 버진갤럭틱은 이미 유인 시험비행에 성공한 바 있으며, 올해 다시 유인 시험비행을 추진하고 있다.

블루오리진은 지금까지 총 4개의 뉴셰퍼드 로켓을 제작했으면 이번 것이 네번째 최신 버전이다. 세번째 로켓은 7번 날아오르는 재사용 기록을 갖고 있다. 캡슐은 이날 비행한 것이 세번째 버전이다.

베이조스는 몇해 전 우주사업에 연간 10억달러씩 개인자금을 투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블루오리진은 어릴 적부터 꿈꿔온 우주사업을 위해 베이조스가 2000년 사재를 들여 설립한 회사로, 현재 워싱턴주 켄트에 본사를 두고 있다.

블루오리진은 나사가 2024년을 목표로 추진중인 달 착륙 프로그램에 쓸 유인 우주선 제작 후보 업체 3곳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다른 경쟁업체는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엑스와 다이네틱스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곽노필의 미래창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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