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타 툰베리와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2019년 함께 자전거를 타며 만났다. 아놀드 슈워제네거 트위터 갈무리
스웨덴 기후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세계 지도자들이 기후위기를 사업 기회로만 활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AFP통신 등은 1일 툰베리가 아놀드 슈워제네거 전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오스트리아 빈에서 주최한 기후 행사인 ‘오스트리아 세계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여해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툰베리는 “여론 압박이 너무 커서 당신들은 행동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역할 놀이를 하는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 정치 놀이, 말장난, 우리의 미래를 가지고 노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기후 위기는 오늘날 기껏해야 새로운 녹색 일자리와 사업, 기술을 창출할 기회로만 취급되고 있다”고 했다. 또 북미 폭염을 언급하며 “더 많은 극심한 기상 현상이 우리 주변에서 격렬하게 닥칠 때 부유한 국가의 기후 약속은 매우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매금요일마다 기후위기 시위를 벌이고 있는 그레타 툰베리(앞줄 노란색 옷)와 기후운동가들. 6월25일 149주째 시위 모습. 툰베리 인스타그램 갈무리
아놀드 슈워제네거와 그레타 툰베리는 2019년 유엔 기후회의에서 만난 뒤 이후 미국 서부 산타모니카에서 자전거를 함께 타는 등 교감을 해왔다.
툰베리는 최근 자신의 SNS에 “이틀 만에 캐나다 기온이 47.9도까지 올랐다. 우리 지도자들은 아름다운 말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파이프라인과 유전의 개발, 화석 연료 기반 시설에 대한 투자 등 현재와 미래의 생활 환경을 파괴하고 있다. 폭염에 익숙하지 않다면 위험할 수 있다. 몸 조심하라”고 북미 지역을 달군 폭염과 기후위기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
최우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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