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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56.7도 폭염이 삼킨 ‘인간의 식량’…“농민 피땀도 말라간다”

등록 2021-07-13 06:59수정 2021-12-28 14:17

[밤사이 지구촌 기후변화 뉴스]
아이다호·워싱턴주에서 백밀·체리 작물 피해
남서부 여전히 펄펄…데스밸리는 비공식 56도
미국 서부가 폭염으로 펄펄 끓는 가운데 11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데스밸리 국립공원에서 한 남성이 화씨 133도(섭씨 56도)를 가리키는 온도계를 바라보고 있다. 이날 국립기상청(NWS)이 측정한 공식 기온은 화씨 130도(섭씨 54.4도)였다. 이 지역에서 공식적으로 기록된 사상 최고 기온은 1913년 관측된 화씨 134도(섭씨 56.7도)다. 연합뉴스
미국 서부가 폭염으로 펄펄 끓는 가운데 11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데스밸리 국립공원에서 한 남성이 화씨 133도(섭씨 56도)를 가리키는 온도계를 바라보고 있다. 이날 국립기상청(NWS)이 측정한 공식 기온은 화씨 130도(섭씨 54.4도)였다. 이 지역에서 공식적으로 기록된 사상 최고 기온은 1913년 관측된 화씨 134도(섭씨 56.7도)다. 연합뉴스

북미 서부를 강타한 최악의 폭염과 가뭄이 농작물 피해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백밀과 체리 등 태평양 북서부 지역에서 주로 나는 농작물이 열기에 시들어가고 농민들은 수확량이 대폭 줄어들 것을 우려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은 미국 태평양 북서부의 전례 없는 폭염과 계속되는 가뭄이 백밀 등 농작물 재배에 타격을 입히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태평양 북서부 지역은 스폰지 케이크나 국수 등에 쓰이는 부드러운 백밀을 재배하는 지역으로 익히 알려져 있다. 하지만 올해는 작황이 나빠지는 등 수확이 순조롭지 못할 전망이다. 가뭄으로 밀 알갱이가 쪼그라들고 단백질 수치가 높아지면서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인 백밀의 작물 가치가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다호주 남동부에서 농사를 짓는 코델 크레스는 “지역 농부들 사이 분위기는 끔찍하다. 피, 땀, 눈물이 서서히 시들어가는 것을 보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폭염은 태평양 북서부 체리 생산도 위협하고 있다. 체리 수확철인 지난달 말은 폭염이 절정으로 치솟았던 때로, 오리건주 달레스 지역 기온은 지난달 28일 섭씨 48도까지 치솟았다. 이 때문에 농민들은 고온에 손상된 체리 일부를 과수원에 버려야 했다. 미국 북서부 체리 생산자 협회(Northweset Cherry Growers) 관계자는 “작물의 약 20%를 잃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농민들은 체리를 따기 위해 낮의 더위를 피해 새벽 1시께 전조등으로 무장하고 수확에 나섰다고 한다.

한편, 미국 남서부 지역 또한 여전히 기록적인 폭염으로 펄펄 끓고 있다. 지난 1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데스벨리 지역은 낮 한때 기온이 56도를 돌파하기도 했다. 사막인 데스밸리는 여름철 살인적인 더위에 휩싸이는 것으로 유명한 지역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4시께 데스밸리 관광 안내소 앞 온도계는 섭씨 56.7도를 가리켰다고 한다. 다만 이는 비공식 기록으로 국립기상청(NWS)이 측정한 공식 기온은 전날 기준 섭씨 54.4도 수준이었다.

김민제 기자 summ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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