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환경

전력수요 2018년 폭염 이후 최대치 가나…경보발령은 아직

등록 2021-07-21 12:16수정 2021-12-29 14:39

전력거래소 “최대수요 때도 예비력 7GW 남아”
전문가 “발령전 별도 동원가능한 자원도 7GW”
게티이미지 뱅크
게티이미지 뱅크

21일 최대 전력수요가 9만1000㎿선에 도달해 2018년 폭염 때에 이어 역대 두번 째 최대 전력수요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전력 공급 예비력은 7000㎿ 이상의 안정권을 유지해 전력수급경보가 발령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전망됐다. 전력수급경보는 공급 예비력이 5500㎿ 아래로 떨어질 때부터 ‘준비’에 들어간다.

전력거래소는 21일 공시한 전력 정보에서 이날 오후 4시부터 5시 사이 전력 최대 부하(전력수요)가 9만1000㎿가 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이 전력수요 전망은 지난 1월11일 실제 기록한 최대 수요 9만564㎿를 넘어선 올해 최대치다. 또 지난 2018년 7월24일 폭염때 기록했던 9만2478㎿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것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공급 예비력은 7368㎿(예비율 8.1%)로 정상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예비력 전망치는 전력수급경보 발령 기준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전력수급경보는 예비력이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공급능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발령하는 조처다. 예비력이 5500㎿ 밑으로 떨어질 때부터 ‘준비’ 단계에 들어가 1000㎿씩 하락할 때마다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단계로 상향된다. 최근 일부에서 우려하는 지역별 순환 단전 조처는 예비력이 1500㎿ 아래의 심각 단계까지 떨어져 광역 정전이 우려될 경우에 시행된다.

산업부는 지난달 말 발표한 ‘여름철 전력 수급 전망 및 대책’에서 이번 주에 최대 전력 수요가 산업 생산 증가와 기상 영향으로 9만3200㎿까지 증가하는데 공급 능력은 9만7200㎿에 그쳐 공급 예비력이 4000㎿까지 떨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2013년 이후 8년 만에 처음으로 전력수급경보가 발령될 것이란 우려가 나왔다.

하지만 산업부가 잡은 공급 능력에는 수급경보가 발령되기 전에 동원할 수 있는 8000㎿ 이상의 전력 자원이 포함되지 않은 것이다. 또한 계획예방정비를 마치고 지난 18일부터 가동된 설비용량 1000㎿ 신월성 원전 1호기와 21일 오전 6시20분부터 가동에 들어간 설비용량 1400㎿ 신고리 원전 4호기의 공급 능력도 포함되지 않았다. 지난 4월 시작된 신월성 1호기의 계획예방정비는 18일 끝나는 일정이었지만, 정비가 일정대로 끝날 지 확신할 수 없어 공급능력에 넣지 않았던 것이다. 신고리 4호기는 지난 5월 화재로 가동이 중단돼 공급능력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지난 15일 조사가 끝나고 정비가 완료돼 20일 원안위의 재가동 승인을 받았다.

이런 상황을 고려할 때 전력거래소와 관련 전문가들은 기상청이 예상치 못한 극한적 폭염이나 발전기 여러 대에서 동시에 사고가 나는 등의 돌발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한 전력수급경보가 발령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보고 있다.

전영환 홍익대 전자전기공학부 교수는 “예비력이 5500㎿ 이하로 내려가기 전에 선제적으로 동원할 수 있는 전력이 7000㎿나 돼, 전력수급경보 발령으로 가기 전에 대응할 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전 교수는 현재 시운전 중인 고성 하이 2호기 석탄발전소에서 750㎿, 석탄발전 출력을 정격 출력에서 최대 출력으로 올려서 350㎿, 태양광 연계 에너지저장장치(ESS) 충·방전 시간 조절을 통해 420㎿의 예비력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봤다. 이런 자원을 동원해도 예비력이 5500㎿ 밑으로 떨어질 것이 우려될 경우에는 수요반응(DR) 계약을 통해 4000㎿ 이상의 공급량 증대 효과와 변압기 전압 조절을 통해 920㎿의 수요 감소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 전 교수의 설명이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신월성 1호기, 신고리 4호기 등 추가된 공급 능력까지 감안하면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전력수급경보가 발령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정수 선임기자 jsk21@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지금 당장 기후 행동”
한겨레와 함께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쓰고 코치하고 끼어들고…곽종근 나오자 분주해진 윤석열 1.

쓰고 코치하고 끼어들고…곽종근 나오자 분주해진 윤석열

안희정 쪽 ‘피해자 괴롭히기’ 끝나지 않았다 2.

안희정 쪽 ‘피해자 괴롭히기’ 끝나지 않았다

140억배럴 산유국 ‘헛꿈’…석유·가스 개발 “원점 재검토해야” 3.

140억배럴 산유국 ‘헛꿈’…석유·가스 개발 “원점 재검토해야”

윤석열 ‘대왕고래’ 8달 만에 실패…산업부 “경제성 없다” 4.

윤석열 ‘대왕고래’ 8달 만에 실패…산업부 “경제성 없다”

누나 생일엔 일어나길 바랐지만…6명에 생명 주고 간 방사선사 5.

누나 생일엔 일어나길 바랐지만…6명에 생명 주고 간 방사선사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