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의 주요 도시 샌프란시스코가 2040년까지 탄소 순배출량을 ‘0’로 하는 새로운 기후변화 목표를 세웠다. 2030년까지 1990년 배출량의 61%를 줄이겠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시는 22일(현지시각) 시 감독위원회와 시에서 공동발의한 새로운 기후대응 목표가 담긴 법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 법안의 주요 내용은 2040년까지 탄소순배출을 0으로 만드는 목표를 포함해 에너지, 교통, 주택, 건물, 폐기물 제로 등 환경 관련 주요 기후 행동 목표가 포함됐다. 2030년까지 2015년 수준 이하로 폐기물 발생을 줄이고, 2030년까지 전체 운송 수단의 80% 이상, 2040년은 전체 등록 차량의 100%가 친환경차로 전환하도록 했다. 신규 친환경 주택을 연간 최소 5천채 건설하고 노후한 주택을 리모델링하는 비용을 줄이기 위한 목표도 담겼다.
올해 후반에는 샌프란시스코 기후행동 계획의 개발과 구현을 위한 작업을 시작한다. 이 계획들은 인종과 사회적 불평등을 해결해야 한다는 목표에 따라야 한다.
런던 브리드 시장은 시에서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샌프란시스코는 과거에도 기후행동과 환경정책 리더였다”며 “우리는 더 나아가야 한다. 새롭고 대담한 목표는 기후변화가 요구하는 긴급성과 사회적, 인종적 형평성을 바탕으로 더 빨리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궤도에 올라섰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새 건물에 전기에 의한 건축을 요구하는 조례를 통과시킨 라파엘 만델만 시 감독관은 “극심한 가뭄과 캘리포니아를 황폐화시킨 산불로 인해 고통스러울 정도로 명백한 기후 위기가 우리에게 닥쳤다”고 말했다. 2019년 샌프란시스코시는 기후행동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기후 비상 결의안'을 작성한 바 있다. 샌프란시스코의 인구는 2019년 기준 약 87만5천명이다.
지난 5월말 열린 ‘2021 피포지(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지방정부 탄소중립 특별세션에서 한국 226개 모든 지자체도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다만 구체적인 계획들은 대다수의 지자체가 완성하지 못했다.
최우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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