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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알프스 최고봉 몽블랑, 4년 동안 1m 낮아졌다

등록 2021-10-01 07:59수정 2021-12-27 16:41

밤사이 지구촌 기후변화뉴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유럽의 지붕’이라고 불리는 알프스 산맥의 서유럽 최고봉 몽블랑의 공식 높이가 2017년 이후 4년 동안 1m가량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9일(현지시각) 영국 일간지 <가디언> 등에 따르면, 프랑스와 이탈리아 및 스위스 국경에 자리한 알프스 산맥의 최고봉인 몽블랑의 공식 높이는 해발 4807.81m로 측정됐다. 이는 가장 최근에 발표됐던 추정치인 2017년 기준 4808.72m보다 91cm 낮아진 높이다. 프랑스 지리 전문가들은 지난 9월 중순 이 지역을 측량한 후 몽블랑 산기슭의 셍 제르 레 방 마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몽블랑의 높이는 2001년 이후부터 1년에 13cm씩 꾸준히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07년 기준 몽블랑 높이는 4810.9m였다고 한다. 현재보다 3.09m 정도 높다. 다만, 2년 전인 2019년에 측정했을 때는 지금보다 더 낮은 4806.03m로 나왔는데, 이는 예외적으로 낮은 수치이기 때문에 따로 발표되지 않았다.

몽블랑은 바위층과 이를 덮고 있는 얼음층으로 이뤄져 있다.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빙하가 감소하고 있다는 경고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기 때문에, 몽블랑의 높이가 낮아진 것을 두고도 얼음층이 녹은 것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하지만 강풍과 강수량 등 기상학적인 요인에 따라 판독치는 달라질 수 있다. 측량에 나섰던 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와의 연관성을 묻는 질문에 섣부른 판단을 경계했다. 전문가들은 “이제 수집된 모든 데이터들을 보고 이러한 현상을 설명하기 위한 이론을 제시하는 것은 기후학자와 빙하학자, 그리고 다른 과학자들의 몫”이라고 말했다.

김민제 기자 summ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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