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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정부 “요소수, 산업용→차량용 전환 추가 실험 필요”

등록 2021-11-16 10:43수정 2021-11-16 20:23

14일 오후 요소수 주요 거점지역 주유소 중 한 곳인 전북 완주군 호남고속도로 순천방향 이서주유소에서 관계자가 화물차에 요소수를 주입하고 있다. 주유소 관계자는 "오늘 오전 요소수 1천ℓ가 들어왔다"며 "주말에는 화물차 이동량이 적은 편이기 때문에 현재 600ℓ 정도 여유가 있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롯데정밀화학에서 차량용 요소수 약 180만L를 화물차들의 접근이 용이하고 이용 빈도가 높은 전국 100개 주유소에 13일 오전 6시부터 순차적으로 공급한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환경부
14일 오후 요소수 주요 거점지역 주유소 중 한 곳인 전북 완주군 호남고속도로 순천방향 이서주유소에서 관계자가 화물차에 요소수를 주입하고 있다. 주유소 관계자는 "오늘 오전 요소수 1천ℓ가 들어왔다"며 "주말에는 화물차 이동량이 적은 편이기 때문에 현재 600ℓ 정도 여유가 있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롯데정밀화학에서 차량용 요소수 약 180만L를 화물차들의 접근이 용이하고 이용 빈도가 높은 전국 100개 주유소에 13일 오전 6시부터 순차적으로 공급한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환경부

산업용 요소수를 차량용 요소수로 전환하는 것에 대해 실험한 결과 추가 기술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대기오염 물질 배출 정도는 유사했지만 전문가들은 환경에 미치는 영향과 차량 안전성 등 이견을 제시했다.

16일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제철소와 화력발전 등에 쓰이는 산업용 요소수를 차량용으로 전환하는 데에는 추가 기술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중국산 요소수 수입 대란으로 인한 혼란이 불거지자, 산업용 요소수를 차량용으로 전환하여 사용할 수 있는지 지난 2일부터 11일동안 실험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산업용 요소수를 차량용으로 제조한 6개 시료를 만들고 중·상 수준의 알데히드 농도를 가진 시료 2종을 차량에 주입하고 실제 주행 후 배출되는 오염물질 배출기준을 충족하는지를 검토했다. 실제 운전 후 배출되는 대기오염 물질 분석을 위해 2종의 시료를 2021년식 배기량 2500cc급 기아차 봉고(경유 화물차)의 요소수 용량 약 15L 탱크에 주입한 뒤 주행 후 배출가스를 분석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모든 대기오염물질 배출기준을 충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에 판매 중인 차량용 요소수와 비교해보면 대기오염 배출 농도가 대체로 비슷했다.

다만 배출 기준이 없는 알데히드의 경우 산업용을 사용했을 때 차량용 요소수보다 7.9% 감소 (시료1)또는 19.8% 증가(시료 2)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요소수 제조업체, 자동차 제작사, 대기환경 전문가들은 환경에 미치는 영향과 차량 질소산화물 환원촉매장치(SCR)에 미치는 안전성 등 정확한 평가를 위한 추가 시험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또 산업용 요소수는 제조 목적에 따라 성분 함량 조건이 달라질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김동진 국립환경과학원장은 “배출가스 농도, 차량의 안전성과 현재 차량용·산업용 요소 수급상황을 모두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기술적·정책적 판단이 필요한 사항”이라며 “적용 차량 확대 등 추가 시험을 이번주 중에 착수하고 다음주 중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관련기사▶‘산업용→차량용’ 전환, 요소수 대란 해결책 되나

https://www.hani.co.kr/arti/society/environment/101823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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