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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중단된 파이로·고속로 연구 검토위, 정부에 “연구 재개해야” 권고

등록 2021-12-24 19:27수정 2021-12-29 14:32

사용후핵연료 관리기술로 가능성있다 판단
경제성과 사회·환경성 여부는 결론 유보
대전 유성구 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에서 연구 뒤 보관 중인 사용후핵연료. 연합뉴스
대전 유성구 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에서 연구 뒤 보관 중인 사용후핵연료. 연합뉴스

지난해 말 잠정 중단된 파이로프로세싱과 소듐냉각고속로 국책 연구개발 사업의 재개와 종결 여부를 검토해온 민간 전문가 위원회가 정부에 연구개발 재개를 공식 권고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4일 ‘사용후핵연료 처리기술 연구개발 적정성 검토위원회’가 이런 내용의 권고안을 담은 검토보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파이로프로세싱은 사용후핵연료에서 핵물질을 분리하는 기술이고, 소듐냉각고속로는 냉각재로 일반 원전에서 쓰는 물 대신 소듐(나트륨)을 사용해 이 핵물질을 연료로 태우는 원자로다. 이 두 기술에 대한 연구는 1997년부터 한국원자력연구원을 중심으로 진행돼오다 최근 몇 년 사이 실현 가능성이 없다는 지적이 일면서 정부가 연구비 지원을 끊어 지난해 말 중단됐다.

적정성 검토위는 파이로-소듐냉각고속로 연계시스템이 기술성, 안전성 및 핵비확산성을 갖춘 사용후핵연료 관리기술로서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이 방식을 통한 사용후핵연료 처리가 지하 심층 처분장에 직접 처분하는 것에 비해 경제성이 있는지와 사회·환경적 영향에서 우위에 있는지 여부는 판단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런 결론을 바탕으로 검토위는 정부에 “연구개발사업을 지속하면서 두 연계 기술의 선택에 도움이 되도록 경제성 및 사회·환경 영향 분석도 지속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과기정통부는 “적정성 검토위의 권고안을 토대로 향후 연구개발 추진 방향을 마련해 27일 원자력진흥위원회의 심의를 거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정수 선임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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