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중 가장 추울 때로 꼽히는 절기상 소한인 5일 오전 출근시간 시민들이 서울 세종대로사거리를 걷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주말과 다음주에는 눈·비 소식 없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기온이 올랐다 내렸다를 반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6일 “이번 주말에는 이동성고기압 영향으로 경기와 강원북부 지역에 비 또는 눈 소식이 있을 뿐 나머지 지역은 대체로 맑겠다. 다음주에는 상층 대기 흐름이 동서 방향으로 원활해지면서 주기적으로 북쪽의 한기가 남하해 기온 변동이 크겠다”고 밝혔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현재 우리나라 서쪽에 자리한 대륙고기압이 7일께 이동성고기압으로 변질돼 남서쪽으로 이동하면 따뜻한 성질의 서풍 계열이 우리나라 쪽으로 불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8일께면 이 고기압이 더 남쪽으로 내려가면서 그 뒤로 다시 대륙고기압이 접근해 북풍과 서풍이 어우러지며 기압골 영향을 받겠다”고 설명했다. 기압골 영향으로 형성된 비구름대에 의해 오는 8일 저녁부터 밤 사이 수도권 북부와 강원 북부에 1㎝ 미만의 약한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다음주에는 맑은 하늘과 구름 많은 날씨가 주기적으로 반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진규 예보분석관은 “이번주까지는 상층 5㎞ 대기의 동서 흐름이 사행하면서 북쪽의 찬 공기가 한번씩 우리나라 하층 대기를 기습하는 형태를 보인 반면 다음주에는 상층 대기 흐름이 동서 방향으로 원활하게 이동해 상대적으로 북쪽 한기 영향을 덜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찬 대륙고기압이 접근할 때는 기온이 크게 내려갔다 곧바로 회복되는 형태가 반복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보고 있다.
11∼12일에는 평년보다 기온이 크게 내려갔다가 13일에는 평년보다 웃도는 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13일 오후부터 기온이 큰 폭으로 내려가 14일 아침에는 다시 평년보다 낮은 기온을 보일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보고 있다. 우진규 예보분석관은 “아침에 따뜻하다고 옷차림을 가볍게 했다가 저녁에 낭패할 수도 있고, 전날 기온만 생각해 얇은 옷을 입었다가 감기에 걸릴 수 있다”며 일기예보에 자주 살필 것을 당부했다.
기상청은 “11~12일 해상에서 눈구름 만들어질 수 있는 조건이 돼 호남과 제주에는 눈이 스치듯 지나갈 수도 있다. 또 13~14일 기온이 짧은 시간에 변화하면서 북서쪽에서 강수구름 지나가는 것으로 보는 모델도 있다”고 밝혔다.
이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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