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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문 정부 5년 석탄발전량 5.8% 늘었지만 비중은 1.8% 줄어

등록 2022-02-17 15:45수정 2022-02-17 16:59

일부 언론서 석탄발전량 7.2% 늘었다 보도
실제 계산하면 2012~2016년보다 5.8% 늘어
신재생 증가 덕에 비중은 39.7%→39%로 줄어
지난 5년 석탄발전 비중 43.1→34% 감소세
발전량 4만GWh 감소로 온실가스 감축 효과
인천 서구 신인천복합화력발전소. 연합뉴스
인천 서구 신인천복합화력발전소. 연합뉴스

2017년 43.1%를 기록한 석탄발전 비중이 온실가스와 미세먼지를 감축하는 과정에서 연속 4년 내려가 지난해 34%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석탄발전 총량도 연도별로 다소 부침은 있었지만, 전년보다 늘어날 때는 소폭 증가하고 줄어들 때는 대폭 감소하는 형태를 보이면서 같은 기간 17.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전력공사가 지난 11일 공개한 <전력통계월보>의 ‘에너지원별 발전전력량’을 보면 전체 발전량에서 석탄 발전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문재인 정부 집권 첫 해인 2017년에 43.1%를 기록하고 2018년 41.9%, 2019 40.4%, 2020년 35.6%, 2021년 34.0%로 계속 내려갔다.

석탄발전 총량은 2017년 23만8799GWh(기가와트시)에서 2018년 23만8967GWh로 소폭 늘었다가 2019년과 2020년 각각 22만7384GWh와 19만6333GWh로 크게 감소한 뒤 지난해 19만7600GWh로 다시 소폭 증가했다. 지난해 석탄발전량은 2017년 석탄발전량과 비교하면 4만1199GWh 줄어든 규모다. 전력 소비 증가에 따라 같은 기간 전체 발전량은 55만3530GWh에서 57만6316GWh로 2만2786GWh로 늘었다.

석탄발전량 감소는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로 직결된다.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의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 인벤토리 자료를 보면,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8년 7억2700만톤으로 정점을 찍고 2019년 7억140만톤, 2020년 6억4860만톤(잠정치)로 줄어들고 있다.

전체 발전량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석탄발전 절대량과 석탄발전 비중이 줄어들 수 있었던 것은 원자력, 가스 등 다른 에너지원의 발전량이 늘었기 때문이다. <전력통계월보>의 에너지원별 발전전력량 자료를 보면, 여기엔 재생에너지도 큰 역할을 했음을 알 수 있다. 2017년 3만817GWh였던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은 정부의 각종 지원정책과 관련 업계의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 4만3085GWh로 39.8%(1만2268GWh)나 증가했다.

17일 <조선일보>는 문재인 정부 집권 기간인 2017~2021년 5년 동안의 석탄발전량을 이전 정부 5년 동안의 석탄발전량과 비교해 “‘탈석탄’ 문정부 5년, 발전량은 7.2% 증가”라는 제목으로 비중 있게 보도했다. 이 기사는 ‘한국전력 통계속보’로 분석했다며 “문재인 정부는 탈원전과 함께 탄소배출과 미세먼지 발생을 줄이겠다면서 탈석탄 정책을 추진했지만 석탄 발전은 오히려 늘어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전 관계자는 “‘통계속보’라는 제목의 자료는 별도로 없고 ‘통계월보’를 그렇게 부른다”고 말했다.

<전력통계월보>를 바탕으로 2017~2021년과 그 이전 5년 동안의 석탄발전량을 합산해 비교해보면 문재인 정부 5년 간 석탄발전량이 이전 5년 간에 비해 늘어난 것이 맞다. 하지만 증가율을 계산해보면 이 신문이 제시한 7.2%보다 낮다. 2012~2016년 연간 석탄발전량 합계는 103만8797GWh, 2017~2021년 연간 석탄발전량 합계는 109만9083GWh이다. 증가량은 6만286만GWh, 증가율로는 7.2%보다 1.4%p 작은 5.8%이다.

같은 기간 전체 발전량은 더욱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12~2016년과 2017~2021년 사이 전체 발전량은 261만7225GWh에서 281만5695GWh로 19만8470GWh나 늘었다. 증가율로는 7.6%에 이른다. 이에 따라 전체 발전량 중 석탄발전량 비중은 2012~2016년이 39.7%, 2017~2021년이 39.0%로 계산된다. 문재인 정부 5년 석탄발전 비중이 이전 5년에 비해 1.8%(0.7%p) 줄어든 것이다.

같은 방식으로 5년 씩 묶어 계산하면 원자력은 발전량이 77만2275GWh에서 74만6041GWh로 줄면서 발전비중도 29.5%에서 26.5%로 줄었다. 반면 신재생에너지는 발전량이 8만9783GWh에서 18만2419GWh로 두 배 이상 늘어나면서 전체 발전량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4%에서 6.5%로 크게 높아졌다.

김정수 선임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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