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통령선거 투표일인 9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전초등학교 체육관에 마련된 잠실본동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제20대 대통령선거의 본 투표가 진행 중인 9일 오후 4시 현재 투표율이 70%를 넘어섰다. 이는 지난 4∼5일 치러진 사전투표율이 합산된 수치로, 19대 대선의 동시간대 투표율인 67.1%보다 높다. 하지만 점점 두 대선의 시간대별 투표율 격차가 줄어드는 모양새다.
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집계를 보면, 이날 오후 4시 전국 1만4464개 투표소에서 이뤄진 20대 대선투표 비율은 71.1%다. 총 선거인 4419만7692명 가운데 3142만7977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중앙선관위는 이날 오후 1시 이후부터는 사전투표까지 합산해 투표율을 집계하고 있다. 오후 4시 기준 투표율은 2017년 치러진 19대 대선의 같은 시간대 투표율인 67.1%보다 4%p보다 높다.
지역별로 보면 전남이 77.3%로 가장 높았다. 광주가 76.4%, 전북이 76.3%로 뒤를 이어 호남권 3개 시도가 투표율을 이끌었다. 가장 낮은 곳은 66.9%를 기록한 제주다. 서울은 71.4%로 전국 평균치를 다소 웃돌기 시작했다. 서울 중에서는 송파구가 73.7%로 가장 높다. 가장 많은 유권자가 있는 경기 지역의 투표율은 70.2%다. 영남권의 경우 대구 72.4%, 경남 70.5%, 경북 73.6%로 모두 70%를 넘어섰다.
본 투표는 9일 오후 6시까지 이뤄진다. 코로나19 확진자와 격리자는 오후 6시부터 7시30분까지 투표할 수 있다. 중앙선관위는 투표는 반드시 주소지 관할 지정된 투표소에서 해야 하며, 투표하러 갈 때는 본인의 사진이 주민등록증·여권·운전면허증이나 관공서·공공기관이 발행한 사진이 첨부된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고 밝혔다. 투표 전 지급해주는 1회용 비닐장갑은 꼭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김민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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