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환경

“기후변화로 꽃가루 40일 일찍 날리고 40% 증가할 것”

등록 2022-03-16 00:59수정 2022-03-16 19:57

미국 연구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논문
꽃가루 날리는 기간도 최소 19일 늘어나
이산화탄소와 결합하면 200%까지 증가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미국에서 수목의 꽃가루 방출 시작일이 기후변화 탓으로 이번 세기말에는 지금보다 40여일 앞당겨질 것으로 추정됐다. 방출 기간도 19일 길어지고, 연간 꽃가루 방출량도 40%까지 증가해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미시건대 연구팀은 15일(현지시각) 과학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게재한 논문에서 “온실가스가 지금처럼 배출된다면 21세기말까지 꽃가루 방출 시작일이 최대 40일 빨라지고, 방출 기간은 적어도 19일 늘어나 결과적으로 미국 전역에서 연간 꽃가루 방출량이 40%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DOI : 10.1038/s41467-022-28764-0)

바람에 날리는 꽃가루의 생성은 온도·습도와 관련이 깊다. 화분증(고초열) 등 꽃가루에 의한 호흡기 알레르기는 세계 인구 30%가 앓고 있어, 노동일 결손과 의료비 등 경제적 손실을 낳는다. 기후변화가 초목의 꽃가루 생산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 그 결과 계절 알레르기에 어떤 변화를 일으키는지 이해하는 것은 건강과 경제적 대응 측면에서 중요하다.

앨리슨 슈타이너 미시건대 교수 연구팀은 기후데이터와 공통사회경제경로(SSP) 시나리오를 결합해 21세기 말(2081~2100년)에 미국에서 꽃가루 방출의 변화를 예측하는 모델(프로그램)을 개발했다.

모델링 결과 온실가스 고배출 시나리오(SSP 585)에서 봄철 꽃가루 방출 시작일은 21세기말까지 이전 시기(1995∼2014년)에 비해 10∼40일 앞당겨지고, 여름과 가을 잡초와 풀 꽃가루 방출 시작일은 오히려 5∼15일 늦춰질 것으로 추산됐다. 결과적으로 꽃가루 방출 기간이 2∼19일 늘어나 미국 전역에서 연간 꽃가루 방출량은 16~40%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일일 꽃가루 방출량은 온도와 강수량 변화에 따라 35%까지 감소하거나 최대 40%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CO₂) 농도가 상승하면 꽃가루 생산이 증가한다. 연구팀이 모델에 이산화탄소 농도를 결합한 결과, 21세기 말 일일 꽃가루 방출 최댓값은 200%까지 증가하고, 연간 꽃가루 방출량은 최대 250%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하지만 이산화탄소에 의한 꽃가루 생산 영향은 실험실 데이터를 근거로 분석한 것이어서, 자연 환경에서의 꽃가루 영향을 정량화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근영 기자 kyle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지금 당장 기후 행동”
한겨레와 함께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박정훈 무죄” 탄원, 하루도 안 돼 1만5천명 서명 돌파 1.

“박정훈 무죄” 탄원, 하루도 안 돼 1만5천명 서명 돌파

“대통령 술친구 이긴 ‘김건희 파우치’…낙하산 KBS 사장 선임은 무효” 2.

“대통령 술친구 이긴 ‘김건희 파우치’…낙하산 KBS 사장 선임은 무효”

‘윤 퇴진’ 이름 내건 교수 3천명…군사독재 시절만큼 함성 커졌다 3.

‘윤 퇴진’ 이름 내건 교수 3천명…군사독재 시절만큼 함성 커졌다

‘윤 퇴진 집회’ 조합원 영장 기각에도…경찰, 민주노총 잡도리 조사 4.

‘윤 퇴진 집회’ 조합원 영장 기각에도…경찰, 민주노총 잡도리 조사

이재명 형량 가볍다는 검찰 항소…“재판부 사실오인·법리오해” 5.

이재명 형량 가볍다는 검찰 항소…“재판부 사실오인·법리오해”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