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서울 시내에 갑자기 강한 돌풍을 동반한 비가 내리자 시민들이 황급히 비를 피하고 있다. 윤운식 선임기자 yws@hani.co.kr
주말인 19일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비 또는 눈이 올 것으로 예보됐다. 특히 강원산지와 경북북동산지 등 일부 지역에는 5∼20㎝ 수준의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오후 기상청은 이날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강원영동과 충청권, 남부지방에는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19일에는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비나 눈이 오고 늦은 오후께 대부분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지역별 예상 적설량을 보면, 강원산지와 경북북동산지에는 이날부터 19일까지 5∼20㎝의 눈이 내린다. 경기남·동부, 강원내륙, 충북북부내륙, 충북중·북부, 경북북서내륙에는 19일 3∼8㎝, 경기남·동부를 제외한 수도권과 강원동해안, 충북 남부 등에는 1∼5㎝ 눈이 내린다. 전북동부와 경북동해안 등의 예상 적설량은 1∼3㎝다. 이날부터 19일까지 전국의 예상 강수량은 5∼30㎜다.
이미 전국 곳곳에 대설특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강원중부산지와 강원북부산지에는 대설경보가, 경북북동산지와 태백, 강원남부산지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효됐다. 대설주의보는 24시간 동안 내려 쌓인 눈이 5㎝ 이상으로 예상될 때, 대설경보는 20㎝ 이상(산지의 경우 30㎝)으로 예상될 때 발표된다. 기상청은 또 경북 문경과 상주, 충북 음성·괴산, 충남 천안, 강원 평창평지·횡성·원주, 경기 여주·가평·용인 등에서 19일 새벽 대설예비특보가 발효된다고 밝혔다. 대설예비특보는 대설경보나 대설주의보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이번 비는 서해상의 찬공기를 동반한 저기압이 동풍기류와 만나면서 생기는 구름대에서 내린다. 이에 따라 19일 두 바람이 부딪치는 중부내륙 지역에 강수가 집중될 전망이다. 중북부 일부 지역은 상층 고도 800m 지점의 기온이 영하 3~4도를 기록하면서 비가 아닌 눈으로 내려 쌓일 수 있다. 한상은 기상청 기상전문관은 “강수 강도가 강할 경우 기온이 하강하고 강수 강도가 약할 경우 다시 기온이 오를 수 있다”며 “비에서 눈, 다시 비로 바뀌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19일 기온이 낮은 내륙과 고도가 높은 지역에서는 미끄러운 도로 상태 등 교통안전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기상청은 또 “19일까지 남해안과 동해안을 중심으로 강풍에 대한 대비가, 20일까지 해상 높은 물결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민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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