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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우간다에서 온 기후일기 “배수구에 쓰레기 버리지 마세요”

등록 2022-04-06 04:59수정 2022-04-06 09:32

[어린이 기후일기]
캄팔라에 사는 미리암(9)
우간다의 수도 캄팔라에 사는 미리암 시마타이제(9)가 자신이 그린 그림일기를 들고 웃고 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우간다의 수도 캄팔라에 사는 미리암 시마타이제(9)가 자신이 그린 그림일기를 들고 웃고 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건강한 환경에서 살고 싶다.

정부는 우기 때마다 빈번한 홍수를 막기 위해 늪이나 호수, 강으로 물이 흐를 수 있도록 도랑을 팠다. 단기적으로는 효과가 있었지만, 오히려 주변 사람들이 함부로 쓰레기를 버려 배수구를 막았고 결국 도랑이 막혀 물이 범람했다.

그렇게 물이 오염되면, 주변 사람들에게 말라리아 등 질병을 퍼뜨리는 모기가 그 물구덩이에서 많이 자란다. 대기 및 수질 오염은 인근 시장에서 음식을 사고파는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그 때문에 친구들과 밖에서 놀 수가 없었다.

사람들이 쓰레기를 아무 데나 버리는 대신 쓰레기 수거차가 수거하는 한 장소에 항상 쓰레기를 갖다버리면 더 좋을 것 같다. 그리고 홍수를 막을 수 있도록 나무를 많이 심으면 좋겠다. 이런 방식을 통해 우리들도 깨끗한 환경에서 건강하게 살 수 있을 것 같다.
9살 소녀 미리암 시마타이제( Miriam Simataize)는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 사회에서 환경을 가장 잘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을 이미 알고 있다. 그 시작은 쓰레기를 아무 곳에나 버리지 않는 것이다. 하수구를 막아 물이 썩으면 질병을 매개하는 모기와 같은 해충이 창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쓰레기 문제의 시급함과 심각성에 대한 한국 시민들의 감수성이 높아졌지만, 한국은 쓰레기 수출국으로 손꼽힌다. 중국·말레이시아·베트남에 버리던 폐기물의 수출길이 막히자 인도네시아·태국·필리핀 등으로 방향을 틀었을 뿐이다.

2019년 발표된 유엔 ‘세계환경전망(GEO)’ 보고서는 조기 사망하는 인구의 4분의 1이 식수와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망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또 선진국의 과잉소비와 오염, 식품 폐기가 저개발국의 기아와 빈곤,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짚었다. 이 땅에서의 친환경적 생활이 우간다 캄팔라의 미리암에게도 전해질 수 있다.

<한겨레>는 기후위기 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미래세대를 응원합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함께 기후·환경을 걱정하고 친환경 생활을 실천하는 어린이들 목소리를 온라인으로 매주 전합니다. 어린이들이 쓴 ‘기후일기’를 읽다 보면 입꼬리가 올라가고 마음이 착해지는 신비로운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어른이 된 뒤 잠시 잊고 지내던 자연·환경의 가치를 떠올리는 시간 여행을 떠나보시죠.

<한겨레> 기후변화팀 이메일(climate@hani.co.kr)로 어린이가 쓴 기후일기와 그림, 사진, 영상 등을 보내주세요.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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