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환경

퇴근길, 어젯밤 같은 물폭탄 쏟아질까…“시간당 50~100㎜ 호우”

등록 2022-08-09 12:24수정 2022-08-10 10:13

11일까지 “최대 350mm”
9∼10일 아침 수도권·강원 영서
10일 낮∼11일 충청·전북 북부
12일 충청남부·전북·경북북부
서울에 집중호우가 내린 8일 밤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한 아파트 주차장이 물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서울에 집중호우가 내린 8일 밤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한 아파트 주차장이 물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102년 만의 폭우를 쏟아낸 정체전선이 11일까지 중부지방과 충청·전북에 최대 350㎜의 많은 비를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정체전선은 16일까지도 전국에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기상청은 9일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당분간 중부지방과 전북, 경북을 중심으로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리겠다. 특히 강한 비구름대가 동서로 길고 남북의 폭이 매우 좁아 비가 내리는 동안 지역별 강수량의 차이가 매우 크고 이동속도가 매우 느려 시간당 50~10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밝혔다.

11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 강원중·남부 내륙·산지, 충청권, 경북북서내륙, 전북북부 100~300㎜(많은 곳 경기남부, 강원중·남부 내륙·산지, 충청북부 350㎜ 이상), 강원북부 내륙·산지, 강원 동해안, 전북남부, 경북북부(북서내륙 제외) 50~150㎜, 경북남부 30~80㎜, 전남·경남 5~40㎜이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캄차카반도에 위치한 높은 고기압이 벽(블로킹)을 형성해 공기의 동서 흐름을 막으면서 서쪽의 찬 공기를 남쪽으로 밀어내리고 있다. 또 서태평양에 발달한 뜨거운 수증기가 우리나라 동쪽에 자리한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유입돼 정체전선이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9일부터 10일 아침에는 정체했던 정체전선이 다시 북상해 수도권과 강원 영서에 영향줄 것으로 예상된다. 정체전선이 북상하는 이유는 건조공기를 내려앉게 하는 요소인 저기압은 동쪽으로 이동하고 고기압을 접근하며 남쪽의 북태평양고기압이 다시 강해지기 때문이다. 이때는 또다시 수도권과 강원 영서를 중심으로 시간당 50~100㎜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특히 야간에 하층제트가 강해져 비구름대가 강해질 가능성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10일 낮부터 11일까지는 정체전선이 다시 남하해 충청과 전북 북부에 위치하면서 강한 비를 쏟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10일 밤부터 11일 새벽 사이에 충청, 전북북부에 시간당 50∼100㎜의 매우 강한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은 11일 오전까지 소강상태에 들겠지만 11일 낮부터는 정체전선이 다시 북상해 수도권에도 다시 비가 올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보고 있다.

12일에는 본격적으로 건조공기가 남하해 북풍이 강해지고 미세한 저기압을 동반하면서 정체전선이 남하해 충청남부, 전북, 경북북부 중심으로 강한 비가 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때 중부지방의 비는 소강상태에 들어간다. 우 예보분석관은 “이후 정체전선이 약해지지만 13~16일 북한지방에서 정체전선 다시 활성화해 중부지방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다만 변동성이 커 향후 분석을 해야 좀더 정확한 강수 지역과 시기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장은철 공주대 교수(장마특이기상연구센터장)은 “이번 집중호우를 낳은 기압배치는 여름철에 형성되는 일반적인 형태로 특이한 현상은 아니지만 여러 요소들이 겹치면서 강우 강도가 이례적으로 컸다”고 설명했다. 허창회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도 “제5호와 제6호 태풍이 현 기압계에 영향을 줬을 수 있지만 여름철에 항상 볼 수 있는 기압패턴이었다”며 “하지만 같은 기압패턴에서도 이번처럼 국지적으로 극단적 강수가 나타나는 것은 기후변화로 인해 예상되는 현상 가운데 하나이다”라고 말했다.

이근영 기자 kyle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지금 당장 기후 행동”
한겨레와 함께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평생 자유 향한 고뇌…진영 넘어선 영원한 비판적 지식인 1.

평생 자유 향한 고뇌…진영 넘어선 영원한 비판적 지식인

“마지막 코로나 설명회입니다”…중수본·방대본 고생하셨습니다 2.

“마지막 코로나 설명회입니다”…중수본·방대본 고생하셨습니다

‘성인 페스티벌’ 취소…논란은 끝나지 않았다 3.

‘성인 페스티벌’ 취소…논란은 끝나지 않았다

‘똘레랑스’ 일깨운 홍세화 별세…마지막 당부 ‘성장에서 성숙으로’ 4.

‘똘레랑스’ 일깨운 홍세화 별세…마지막 당부 ‘성장에서 성숙으로’

[단독] 학교 빠지고 사설 모의고사 치러가는 고3…교육청 조사 착수 5.

[단독] 학교 빠지고 사설 모의고사 치러가는 고3…교육청 조사 착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