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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적자 해소하려면 가구당 월 전기료 8만원 올려야”

등록 2022-09-21 15:30수정 2022-09-21 15:34

서울 시내 한 다세대주택 단지에 설치돼 있는 전기계량기. 한국전력은 올해 적자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4인 가구 월평균 전기요금을 8만원가량 올려야 한다는 분석 결과를 내놨다. 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다세대주택 단지에 설치돼 있는 전기계량기. 한국전력은 올해 적자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4인 가구 월평균 전기요금을 8만원가량 올려야 한다는 분석 결과를 내놨다. 연합뉴스.

한국전력이 올해 말까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적자를 모두 해소하려면 가구당(4인 가구 기준) 전기요금을 월평균 8만원가량 올려야 한다는 분석을 내놨다.

21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한전은 올해 손익분기점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전기요금을 ㎾h(킬로와트시)당 261원 인상해야 한다는 분석 결과를 최근 국회에 보고했다. 한전 관계자는 “예상 적자를 해소할 수 있는 인상 폭을 계산한 결과다. 월평균 전력사용량이 307㎾h인 4인 가구에 적용하면, 8만원은 올라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전이 인상 폭 전망에 사용한 예상적자 규모는 하나증권이 전망한 35조4천억원으로, 이는 다른 증권사들의 전망치보다 다소 높다. 한전 관계자는 “계통한계가격(SMP)이 계속 상승하는 추세인데, 천연가스 수급 불안으로 겨울철에도 관련 비용이 계속 올라갈 것으로 예상돼 지나친 전망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전이 발전사들로부터 전기를 사들이는 도매가격인 계통한계가격은 지난달 ㎾h당 평균 197.47원을 기록해, 1년 전(94.07원)에 견줘 두배 이상 올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1일 4분기 전기요금을 결정하려다 하루 전 관계부처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연기했다. 이에 따라 ㎾h당 4.9원으로 예고된 인상 폭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정수 선임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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