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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지구 위한 K팝”…전 세계 K팝 팬들, 기후총회서 외친다

등록 2022-11-04 08:00수정 2022-11-04 13:43

케이팝포플래닛 캠페이너들이 지난 6월18일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제28회 드림콘서트’ 현장에서 ‘멜론은 탄소맛’ 캠페인을 벌이는 모습. 케이팝포플래닛 제공
케이팝포플래닛 캠페이너들이 지난 6월18일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제28회 드림콘서트’ 현장에서 ‘멜론은 탄소맛’ 캠페인을 벌이는 모습. 케이팝포플래닛 제공

오는 11월6일부터 18일까지(현지시각) 이집트 샤름엘셰이크에서 열리는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7)에서는 전 세계 케이팝 팬들도 목소리를 낼 예정이다.

3일 국회기후변화포럼과 케이팝 팬들의 기후행동 플랫폼인 ‘케이팝포플래닛’ 설명을 종합하면, 오는 14일 당사국총회 한국홍보관에서는 ‘케이팝 탄소중립을 위한 역할과 과제’를 주제로 세미나가 진행된다. 이 자리에 아이돌 그룹 엑소의 팬이자 케이팝포플래닛 설립자인 인도네시아의 누룰 사리파 활동가와 한국인 대학생 2명이 발표자로 나서, 케이팝과 기후변화 문제에 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세미나에서 누룰 사리파 활동가는 케이팝포플래닛이 새롭게 시작하는 ‘숲 입양 캠페인’(Fandom for Forest)을 알릴 예정이다. 케이팝 팬들 사이에서는 좋아하는 가수의 생일 등을 기념해 가수의 이름을 딴 숲을 조성하는 문화가 있다.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과 인도, 인도네시아 등 여러 나라에 이런 숲이 조성됐다. 이번 캠페인은 케이팝 팬들이 새로 숲을 조성하자고 호소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기존 숲이 불법 벌목 등으로 훼손되지 않도록 보호하는 문화를 만들자는 취지도 담았다. 인도네시아 등에서 지역 주민들을 지원해 숲을 관리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숲을 ‘입양’하고, 지역 주민의 생계도 돕는 방식이다.

이다연 케이팝포플래닛 활동가는 “케이팝 팬들 사이에서 이미 숲을 조성하는 문화가 활발한 만큼, 이번 캠페인을 통해 기존 숲을 보호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점을 알리면 숲 입양 문화도 확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케이팝포플래닛이 케이팝 팬을 대상으로 온라인을 통해 조사한 결과를 보면, 방탄소년단(BTS) 팬들이 심었다고 밝힌 나무만 3만8천여 그루에 이른다. 지난 9월 방탄소년단 지민 팬 800여명은 지민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서울환경운동연합과 함께 서울 서초구 잠원 한강공원 잠원나들목 부근에 모두 503그루의 나무를 심어 ‘지민 숲 1호’를 만들기도 했다.

앞서 케이팝포플래닛은 엔터테인먼트사에 앨범과 굿즈 등의 플라스틱 포장을 최소화하고 친환경 소재로 만든 음반과 플라스틱 시디를 뺀 실물 음반 등을 내달라고 요구해왔다. 전력 소비량이 많은 국내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사업자인 멜론, 벅스 등을 상대로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를 100% 사용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이들은 “좋아하는 가수를 응원하기 위해 앨범을 사고 디지털 음원을 스트리밍 하면서 플라스틱 쓰레기와 탄소 배출로 인한 죄책감을 느끼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 이들은 지난해 9월 방탄소년단의 앨범 촬영장소인 강원도 삼척시 맹방해변 인근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에 반대하는 서명운동도 벌이기도 했다.

이번 당사국총회에서 케이팝 팬들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케이팝 팬들의 노력을 알리는 동시에 세계 정상들을 향해서도 기후변화 대응 노력을 촉구할 예정이다. 이다연 활동가는 “주로 제트(Z)세대인 케이팝 팬들도 기후위기에 맞서기 위해 노력하는데, 세계 정상들은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윤주 기자 k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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