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현지시각) 이집트 샤름엘셰이크에서 열리는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 한국 홍보관에서 ‘글로벌 청년들의 메타버스 기후환경 챌린지 토크’가 열리고 있다.
이집트 샤름엘셰이크에서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지난 9일(현지시각) 총회장 한국 홍보관에서는 또 하나의 회의장이 마련됐다. 한국 홍보관쪽과 세계 각국 청년들이 메타버스 속 회의장에서 화상 연결을 통해 만난 것이다.
이날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탄녹위)와 외교부는 ‘글로벌 청년들의 메타버스 기후환경 챌린지 토크’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40여개국 청년 200여명이 참여해 기후변화 대응에 대해 토론을 이어가는 글로벌 청년 기후환경 챌린지(GYCC)의 일환이다. 글로벌 청년 기후환경 챌린지는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의 제안으로 2020년 시작돼 해마다 열렸다. △불법 벌목 △숲의 생물 다양성 △기후 기술 등 여러 주제를 놓고 토론하는데, 이날은 탄소중립과 미래세대의 역할을 두고 청년들의 토론이 오갔다.
참가자들은 메타버스를 통한 청년들의 기후 대화를 정기적으로 이어나가기로 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지난달부터 시범 운영된 글로벌 청년 기후환경 챌린지 청년 아카데미 개소식도 열렸다. 청년 아카데미는 메타버스에서 매달 기후위기와 관련된 온라인 강좌를 진행할 계획이다. 전문가 강연과 청년 참가자들 간의 지식 공유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청년이 기후위기 대응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상협 탄녹위 위원장은 “젊을수록 기후 문제에 더 많이 영향을 받게 된다. 전 세계가 젊은 세대의 목소리를 들어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김효은 외교부 기후변화대사는 “청년은 기후 토론의 중심이 돼야 한다. 그들이 바로 기후변화의 결과를 겪으며 살아야 하는 이들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영상 축사를 통해 “청년들은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 시대의 개척자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샤름엘셰이크/글·사진 김윤주 기자 kyj@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