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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데이터센터 수도권 ‘쏠림’…“2029년 6.7%만 전력 적기 공급”

등록 2023-03-09 12:00수정 2023-03-09 12:31

정부, 수도권 집중 완화 방안 논의
지난해 10월15일 오후 화재가 발생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에스케이(SK) 판교 캠퍼스 A동에서 소방관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 불로 카카오톡, 포털사이트 다음 등 통신 장애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지난해 10월15일 오후 화재가 발생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에스케이(SK) 판교 캠퍼스 A동에서 소방관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 불로 카카오톡, 포털사이트 다음 등 통신 장애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정부가 데이터센터의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고 지역 분산을 촉진하기 위해 관계부처 협조 강화와 관련 제도 개선, 인센티브 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다.

9일 정부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주재한 제18회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데이터센터 수도권 집중 완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클라우드 산업 종합지원 대책 등 관련 계획에 데이터센터 지역 분산 방안을 포함하고(과학기술정보통신부), 데이터센터 특화 클러스터 조성과 데이터센터 건설 관련 절차 신속 지원(국토교통부) 등을 위해 관계부처에 협조를 요청했다. 또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합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지방 입지 희망 데이터센터 기업을 발굴하고 투자 애로 해소와 지원을 통해 성공 사례를 발굴하고 확산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또 대규모 전력을 소비하는 데이터센터에 대한 계통 평가를 강화하기 위한 제도 개선과 지역 분산을 촉진하기 위해 인센티브를 확대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앞서 지난 1월 산업통상자원부는 비수도권에 들어서는 데이터센터에 대해서는 배전망연결(22.9kV) 때 들어가는 케이블·개폐기 시설 부담금을 50% 할인해주고, 송전망 연결(154kV) 때 예비전력 요금 면제 혜택을 제공하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데이터센터 지역 분산 방안을 내놨다. 이러한 시설 부담금 할인과 예비전력 요금 면제 혜택을 한국전력의 전기공급 약관 개정을 통해 이번달부터 제공할 예정이다.

또 5㎿ 이상의 전기를 대량으로 사용하려는 이로 인해 전력계통 신뢰도와 전기품질을 유지하기 어려운 경우 예외적으로 전기공급 거부를 가능하도록 하는 전기사업법 시행령 개정안도 차관회의를 거쳐 국무회의 심의·의결을 통해 이달 중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데이터센터는 24시간 서버와 데이터 저장 장치(스토리지)를 가동하고, 내부 온도와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해야하는 등 전력소비가 매우 커 ‘전기먹는 하마’로 불린다. 데이터센터 1개당 평균 연간 전력사용량은 25GWh(기가와트시)로 4인가구 6천세대가 연간 사용하는 전력량과 맞먹는다. 지난해 12월 기준 국내 147개 데이터센터의 전력수요는 1762㎿이고, 향후 2029년까지 신설될 총 732개의 신규 데이터 센터의 전력수요는 4만9397㎿로 전망된다. 현재 데이터센터 입지의 60%와 전력수요의 70%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이 두 비율은 2029년까지 80%대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2029년까지 신청이 들어온 수도권 지역 신규 데이터센터 601곳 중 40곳(6.7%)만 전력을 적기에 공급이 가능하다. 데이터센터 지역 분산이 불가피한 상황인 셈이다.

지난해 10월15일 경기 판교 에스케이 시앤시(SK C&C) 데이터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해 카카오톡과 포털사이트 다음을 비롯한 카카오의 주요 서비스가 127시간30분동안 마비돼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데이터센터의 수도권 집중은 이러한 사고발생에 따른 인프라 마비뿐 아니라 전력계통 수급, 지역간 균형 발전 저해 등의 문제로 인해 지역으로 분산될 필요가 있다.

장영진 산업부 1차관은 “데이터센터는 디지털 경제의 핵심이나 수도권 집중이 심화됨에 따라 송·배전망 등 전력 인프라 추가 건설이 부담되고, 계통 혼잡 발생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데이터센터의 적기 건설과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전력 공급이 풍부하고 계통 접속이 원활한 지역으로 입지를 분산하기 위해서는 관계부처와 지자체의 참여와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규남 기자 3stri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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