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서울 종로구 인왕산에서 수방사 장병들이 잔불 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 전날 인왕산에 발생한 산불로 축구장 20개 면적에 해당하는 임야 14㏊가 소실된 것으로 소방당국과 산림청은 집계했다. 연합뉴스
3일 전국이 대기가 매우 건조한 가운데 4일 밤부터 비가 내리면서 건조특보가 점차 해제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4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대기가 매우 건조하겠다”며 “특히 3일은 충청권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바람이 강하게 불어 작은 불씨가 큰불로 번질 수 있다”고 3일 밝혔다. 기상청은 산행이나 캠핑 시 화기 사용과 불씨 관리에 주의하는 등 산불 및 각종 화재 예방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기상청은 4일 밤부터 6일 사이 전국에 비가 예상됨에 따라, 건조특보가 4일 밤부터 점차 해제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은 “4일 늦은 오후부터 제주도, 밤부터 중부지방과 전라권에 비가 내리겠고 5일에는 전국에 비가 내리겠다”며 “이번 비는 6일 오전에 대부분 그치겠으나 강원내륙·산지는 6일 늦은 밤까지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고 밝혔다. 예상 강수량(4일)은 △수도권, 충남권, 서해5도 5~10㎜ △강원도, 충북, 전라권, 제주도 5㎜ 미만으로 관측됐다.
4일까지 낮 기온은 전국 대부분(동해안 제외) 지역에서 20도 이상 오를 전망이다. 기상청은 3일 수도권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오르는 곳이 많고,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5도 이상(3일 중부내륙, 4일 강원내륙·산지 20도 이상)으로 매우 크다고 내다봤다. 3일 낮 최고기온은 15∼27도, 4일 최저기온은 3∼12도, 최고기온은 16∼23도로 예보됐다. 5일 최저기온은 9∼14도, 낮 최고기온은 13∼18도로 예보됐다.
3∼4일 미세먼지는 전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원활한 대기 확산과 강수의 영향으로 대기질이 대체로 청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기민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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